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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섬, 패션사업 성장둔화 뚫기 위해 화장품사업 확대 저울질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19-02-28 16:5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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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섬이 패션사업의 성장 둔화에 대응해 화장품사업에 진출할 수도 있다. 

28일 한섬에 따르면 사업 다각화를 위해 화장품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섬, 패션사업 성장둔화 뚫기 위해 화장품사업 확대 저울질
▲ 김형종 한섬 대표이사 사장.

한섬은 3월28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에 화장품사업을 추가하는 안건을 상정하기로 했다.

한섬 관계자는 “이미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에서 수입 화장품을 일부 유통해 판매하고 있다”며 “앞으로 사업 확대 가능성 등을 열어두고 정관에 사업 목적을 추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섬이 화장품사업을 정관에 추가한 것을 놓고 업계에서는 의미가 깊다고 바라본다.

한섬은 1987년 설립된 뒤 '타임' 'SJSJ' 등 여성복 브랜드 중심의 패션사업으로 성장해왔다.

한섬은 2012년 현대백화점그룹에 인수됐는데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패션사업 외에 다른 분야로 눈을 돌린 적은 없었다. 

하지만 2018년 8월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더캐시미어'를 통해 립밤, 핸드크림 등 화장품을 일부 수입해 유통하기 시작했다. 한섬이 이번에 정관변경을 통해 화장품 분야를 사업목적에 추가한 것은 화장품사업의 성장잠재성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섬이 화장품사업을 본격화한다면 현대백화점그룹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백화점과 면세점, 홈쇼핑 등에 이르기까지 유통채널을 구축해두고 있어 안정적으로 판로를 확보할 수 있다. 

한섬의 경쟁사로 꼽히는 신세계인터내셔날 역시 패션회사로 출발했지만 화장품사업으로 영역을 넓혀 5년 만에 흑자를 냈다.

지난해 기준 화장품사업이 전체 영업이익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등 이미 주력사업이 됐다. 계열사인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면세점 등을 통해 화장품사업을 빠르게 키우는 것이 가능했다.

한섬은 매출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는 데다 국내 패션시장 규모도 답보상태에 빠져 있어 새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일이 절실하다.

하누리 KB투자증권 연구원은 2019년 한섬의 성장전망을 놓고 “한섬은 최근 외형 성장세의 둔화가 지속되고 있다”며 “신규 소비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사업영역을 확장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한섬은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매출 성장률이 전년 대비 2% 수준에 머물러 있다.

국내 패션시장은 중장기적 성장지표로 꼽히는 인구가 줄면서 전망이 흐리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는 올해 국내 패션시장이 2018년과 비교해 1.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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