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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신한금융지주 사외이사 구성 '하이브리드'로 진일보

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 2019-02-27 16: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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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신한금융지주 사외이사의 출신 배경과 추천 경로를 다변화하고 있다.

사외이사가 사외이사 후보를 ‘셀프추천’하는 구조를 깨뜨리고 그룹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문적 자문을 구할 수 있는 인물들로 채워 사외이사의 독립성과 권력화 사이에서 중심을 잡으려는 의도로 보인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276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용병</a>, 신한금융지주 사외이사 구성 '하이브리드'로 진일보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에 새 사외이사 4명이 합류하면서 이사회 구성의 다양성과 주주 대표성이 강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한금융지주는 전날 이윤재 전 대통령 재정경제비서관과 변양호 VIG파트너스 고문, 성재호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허용학 홍콩 퍼스트브리지 스트래터지(First Bridge Strategy Ltd) 대표를 새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이윤재 후보자와 변양호 후보자는 행정고시 출신으로 ‘이헌재(전 경제부총리) 사단’으로 분류되는 인물들이다.

이윤재 후보자는 이 전 부총리의 사촌동생이고 변양호 후보자는 2000년~2005년에 재정경제부에서 이 전 부총리와 함께 근무했다.

허용학 후보자도 JP모간, HSBC 등 글로벌 금융회사에서 투자금융(IB) 분야 임원을 거친 뒤 2008년부터 홍콩금융관리국(HKMA)에서 7년 동안 300조 원 규모의 대체투자 최고투자책임자를 맡았던 굵직한 인물이다. 홍콩금융관리국은 홍콩의 중앙은행이자 금융감독기관이다.

허 후보자의 합류로 조 회장이 추진하고 있는 신한금융그룹의 글로벌 자본시장 공략에 탄력이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 신한금융지주 사외이사가 재일교포측 인물이나 교수 등을 중심으로 꾸려진 것과 달리 관료 출신 사외이사와 글로벌 투자금융 전문가가 합류하면서 무게감이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이번 사외이사 추천은 조 회장이 신한금융지주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 빠진 뒤 처음 이뤄졌다.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금융위의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선안에 따라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에서 빠지기로 결정했다.

사외이사의 독립성을 강화해 권력 견제기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였지만 동시에 회장이 사추위에서 빠지면서 사외이사 선임 과정에 회사의 의견을 전달할 공식적 통로가 없어지는 데다 사외이사가 사외이사를 ‘셀프추천’하는 구조가 된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떠올랐다.

신한금융지주의 사외이사 상당수가 ‘재일교포 사외이사’라는 특정세력으로 묶인다는 점에서 그룹 권력의 무게가 한쪽으로 쏠릴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조 회장은 이런 사외이사의 권력화 가능성을 사전에 막기 위해 사외이사 출신을 다양하게 만들고 동시에 사외이사 추천 경로를 다변화하고 있다.

이윤재 후보자는 새롭게 신한금융지주 경영에 재무적·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는 IMMPE(프라이빗에쿼티)가 추천했다.

IMMPE는 신한금융지주가 발행하는 7500억 원 규모의 전환우선주를 인수한다. 이 전환우선주가 모두 보통주로 전환되면 IMMPE는 신한금융지주 지분 3.7%가량을 보유해 2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신한금융지주 지분 3.55%를 보유한 BNP파리바가 추천한 필립 에이브릴 BNP파리바증권 일본 대표가 사외이사로 일하고 있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조 회장은 지난해 이사회 사무국 추천방식을 폐지하고 주주로부터 사외이사 추천을 받는 ‘주주 추천 공모제’를 도입하는 등 사외이사가 사외이사를 추천하는 추천 경로 비중을 줄여가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외부자문기관 등으로부터 사외이사 추천을 받는 비중을 7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지주 회장과 사외이사의 ‘회전문’ 인사 또는 사외이사의 ‘셀프추천’ 등을 놓고 많은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사외이사 선발 과정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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