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아랍에미리트 왕세제 겸 통합군부총사령관의 정상회담이 방위산업에 호재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7일 “
문재인 대통령과 아랍에미리트 왕세제의 정상회담에서 당장의 빅딜이 공개되지 않더라도 방위산업과 관련해 큰 틀에서 유의미한 합의가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며 “방산기업 중기 실적에 호재임이 분명하다”고 바라봤다.
정부는 방위산업 육성 기본계획을 통해 2022년까지 방위산업을 ‘수출형 산업구조’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삼고 방위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방위산업 육성 기본계획에는 핵심 전략지역을 선별해 외교역량을 집중한다는 구체적 안이 포함됐는데 아랍에미리트가 핵심지역 가운데 하나인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최근 방위산업 확대를 위해 아랍에미리트에 외교역량을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8년 10월 국방차관급 회의를 시작으로 2월에는 이왕근 공군참모총장과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연이어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했다.
19일에는
임종석 아랍에미리트 외교특보와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행정청장이 만났고 27일에는 정상회담이 열린다.
김 연구원은 “아랍에미리트는 인도,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세계 3위 무기 수입국”이라며 “한국은 무기 수출을 원하고 아랍에미리트는 방산기술 및 기업 육성 노하우를 전수받고자 해 방위산업 분야에서 양국의 이해관계가 잘 맞아 떨어진다”고 파악했다.
한국과 아랍에미리트는 2011년 아크부대 파병 이후 방위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지속해서 강화하고 있다. 파병 뒤 아랍에미리트를 향한 무기 수출 규모는 30배 가량 늘었다.
아랍에미리트 무기 수출 규모는 2006년부터 2010년까지 393억 원 규모에 그쳤지만 2011년부터 2016년까지 1조2천억 원 규모로 확대됐다.
문 대통령은 27일 정상회담에서 기존 양국 사이 협력을 ‘국방·방산’ ‘반도체·5G 등 고부부가치 신산업’ 등으로 확대하는 실질적 방안을 논의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