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G 이동통신 시절의 '01X' 국번 휴대폰번호를 3G와 4G(LTE), 5G 휴대폰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관련된 제도를 개정했다.
과기부는 세대 사이 번호이동을 2021년까지 한시적으로 허용하도록 전기통신번호 관리세칙을 개정한다고 24일 밝혔다.
011·016·017·018·019 국번 번호를 쓰는 2G 휴대폰 사용자들이 3G와 LTE, 5G 등 다음 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반드시 010 번호로 변경해야 했던 현행 규정을 개정한 것이다.
하지만 이용자들이 01X 국번 번호로 3G~5G 통신 서비스에 가입하려면 2021년 6월30일부터 번호 국번이 010으로 바뀌는 데 동의해야 한다.
과기부는 한시적 세대 사이 번호이동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는 대상이 약 52만8천 명에 이른다고 파악하고 있다.
이대희 과기부 통신정책국장은 "이번 서비스 허용으로 01X 이용자의 선택권이 확대되는 등 효과가 기대된다"며 "오랫동안 추진해 온 010 번호 통합정책을 완성하는 한편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제도 시행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 등 통신사는 과기부의 제도 개정에 맞춰 올해 말 2G 서비스 종료를 추진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한시적 세대 사이 번호이동 제도를 활용해 3G나 LTE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01X 번호 사용자에 단말기 무상 제공과 요금할인 등 혜택을 제공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