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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지수가 3년8개월 만에 2100선을 넘어 종가 2111.72를 기록한 1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직원들이 현황판을 보고 있다. <뉴시스> |
코스피가 3년8개월 만에 주가지수 2100선을 넘겼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외국인투자자가 계속 주식을 사들이고 있어 코스피 지수가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코스피는 14일 종가 기준으로 주가지수 2111.72를 기록했다. 지난 13일보다 주가지수가 0.61% 올랐다. 2011년 8월2일 종가 2121.27을 찍은 지 3년8개월 만에 2100선을 뛰어넘었다.
코스피는 14일 글로벌 통화정책 완화에 따른 유동성 장세가 지속되면서 여러 업종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저금리 기조로 수익성이 떨어졌던 은행업종조차도 평균주가가 10.4%나 뛰었다.
외국인투자자는 이날 3953억 원의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투자자는 지난 3월에도 2조4600억 원이 넘게 주식을 매수해 코스피 주가상승을 견인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코스피 주가지수가 2200선까지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한다. 국제적 요인이 안정되었으며 국내기업들의 1분기 실적도 좋게 나오고 있어 외국인투자자들이 계속 매수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와 예멘 등 국제유가 변동성을 자극하던 위험요인이 완화하고 있고 2015년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치도 높다”며 “외국인이 매수규모를 계속 확대해 코스피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재홍 신영증권 연구원도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가 빠르지 않을 경우 외국인투자자가 보기에 한국 코스피는 원화강세를 고려해 투자하기 좋은 곳”이라며 “한동안 외국인투자자가 국내주식을 매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외국인투자자가 계속 주식을 사들이면서 기관투자자와 개인투자자가 차익을 내기 위해 쏟아낼 매물도 흡수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기관투자자는 14일 1384억 원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도 2236억 원을 매물로 내놓았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투자자는 중장기적 관점으로 주식을 사들이고 있어 시장이 더 뜨거워질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코스피가 당분간 상승하는 가운데 6월 초까지 시장 분위기가 괜찮게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외국인 매수세에 변화가 생기면 단기조정에 들어갈 수 있다”며 “글로벌경기에 안 좋은 변수가 생기지 않는 이상 상승세가 계속될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