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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봉석, LG전자 스마트폰을 모범생에서 특기생으로 바꾼다

조예리 기자 yrcho@businesspost.co.kr 2019-02-17 09: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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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902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권봉석</a>, LG전자 스마트폰을 모범생에서 특기생으로 바꾼다
권봉석 LG전자 MC/HE사업본부장 사장이 15일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MWC 2019’에서 선보일 5G 스마트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LG전자 >
권봉석 LG전자 MC/HE사업본부장 사장이 고객 관점에서 스마트폰의 실질적 가치를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권 사장이 15일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국내외 언론 150여 매체가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열고 스마트폰사업을 맡은 뒤 처음으로 사업전략을 소개했다고 17일 밝혔다.

권 사장은 “최고 사양만을 향해 경쟁하는 ‘모범생 같은 스마트폰’에서 벗어나 세분화되는 고객의 니즈에 맞춰 특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특기생 같은 스마트폰’으로 진정성 있는 변화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LG전자 스마트폰의 품질을 향한 인식은 G6 이후 많이 개선됐지만 고객 관점에서 보면 LG 스마트폰의 정체성이 불명확하고 제품 차별성이 미흡했던 점을 반성한다”며 “실질적 고객 가치를 높이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올해 새롭게 시작되는 5G 서비스를 고객이 제때,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한 발 빠르게 준비해 브랜드 재도약의 기회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국과 북미 등 올해 5G 서비스가 시작되는 지역의 주요 이동통신사들과 협의해 판매와 프로모션 등에서 광범위하게 협력하기로 했다.

LG전자는 “5G 스마트폰은 대용량 콘텐츠를 안정적으로 즐기려는 고객의 요구를 신제품에 충실하게 반영했다”며 “대용량 프로그램을 한꺼번에 여러 개 즐겨도 발열이 없도록 진화된 발열 완화장치를 새롭게 탑재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LG전자 5G 스마트폰은 최신 CPU와 소프트웨어 최적화로 정보처리 속도를 높였고, 배터리 용량도 ‘LG V40 씽큐’보다 20% 이상 늘렸다. 특히 스마트폰 형태도 5G 서비스에 최적화했다고 LG전자는 밝혔다.

5G 스마트폰과 4G 플래그십 스마트폰은 각각 ‘LG V50 씽큐 5G’와 ‘LG G8 씽큐’로 확정됐다.

브랜드체계는 프리미엄 제품군인 V와 G, 중가대 Q, 실속형 K(한국명 X) 시리즈를 유지하기로 했다. 

권 사장은 “V 시리즈와 G 시리즈의 인지도가 좋아지고 있어 당분간은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며 “품질 개선 노력을 인정받으면서 새로운 브랜드를 도입하기보다 기존 브랜드를 유지해 제품의 안정성과 편의성에 집중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5G 서비스 고객들이 게임,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활용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점에서 멀티미디어에 특화된 V 시리즈를 5G에 최적화했다. V 시리즈는 얇고 가벼운 디자인, 안정성 높은 플랫폼, 멀티미디어 성능 등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

4G 프리미엄 제품 브랜드는 스마트폰의 보편적 가치에서 완성도를 높인 G 시리즈로 유지하기로 했다.

LG전자는 첫 5G 스마트폰 LG V50 씽큐 5G와 4G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G8 씽큐를 2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동시에 공개한다.

상반기와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으로 각각 G 시리즈와 V 시리즈를 출시하던 기존 전략과 달리 시기를 특정하지 않고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트렌드에 맞춰 최신 기능과 부품을 탑재한 제품을 적때 선보이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LG V50 씽큐 5G는 한국과 미국 등 프리미엄시장을 중심으로 올해 상반기 출시한다. 

LG전자는 25일부터 4일 동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정보기술) 전시회 ‘MWC 2019’에서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함께 중가대와 실속형 제품들도 함께 전시한다.

MWC에서 V와 G 시리즈, 중가대 Q, 실속형 K(한국명 X) 등을 한꺼번에 공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프리미엄뿐 아니라 완성도 높은 중저가 제품군까지 소개하면서 다양해진 고객 요구에 맞게 선택의 폭도 넓힌다는 취지라고 LG전자는 설명했다.

Q 시리즈는 2017년 처음 선보인 중가대 제품군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주요 편의 기능과 디자인을 갖췄지만 40~70만 원대 가격에서 구매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신제품 ‘LG Q9’이 출시됐다. K 시리즈는 특색 있는 편의 기능들을 갖춘 40만 원대 이하의 실속형 제품군이다.

LG전자는 “올해 Q·K 제품군은 사운드와 카메라, 내구성 등 프리미엄 제품에 적용된 기능들을 이어받는 데 그치지 않고 각 제품만의 독특한 소비자 경험을 더해 차별화할 것”이라며 “높아진 고객들의 눈높이에 맞춰 사후지원도 강화해 ‘LG 스마트폰은 한 번 구매하면 믿고 오래 쓰는 스마트폰’이라는 신뢰를 지속적으로 쌓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 사장은 “내부적으로 전개돼 있는 LG전자만의 강점을 외부시장이나 고객의 눈높이에 어떻게 맞춰갈 것인가 하는 부분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LG전자가 고객의 의견을 수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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