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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디즈니와 마이크로소프트의 CEO 연봉, 직원의 2천 배 넘어

김수진 기자 ksj01@businesspost.co.kr 2015-04-13 15:3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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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요 기업 CEO들이 직원 연봉보다 2천 배 이상의 높은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는 미국 경제정책연구센터 공동설립자인 딘 베이커에 의뢰해 자체로 산정한 주요 기업 CEO의 연봉 비율을 12일 보도했다.

  월트디즈니와 마이크로소프트의 CEO 연봉, 직원의 2천 배 넘어  
▲ 로버트 아이거 월트디즈니 CEO
뉴욕타임스는 CEO의 지난해 연봉은 연봉분석기관인 에퀼라(Equilar)의 자료를 활용했고 직원연봉 중간 값은 노동통계국의 조사결과를 인용했다.

직원 대비 가장 높은 비율의 연봉을 받은 CEO는 월트디즈니의 로버트 아이거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의 연봉은 직원의 2238배에 이르렀다.

아이거의 지난해 연봉은 4370만 달러(478억 원)였던 데 비해 월트디즈니 직원들의 연봉 중간 값은 1만9530달러였다.

월트디즈니의 대변인은 "아이거 연봉의 92%는 실적에 근거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지난해 뛰어난 경영능력을 발휘해 회사실적이 좋아졌기 때문에 그에 따른 보상이 있었다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사티아 나델라 CEO는 직원들보다 2012배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MS 대변인은 "나델라의 지난해 연봉은 앞으로 몇 년 동안 실적이 좋아야 실제로 가져갈 수 있는 금액"이라고 반박했다.

MS는 지난해 6월30일 마감한 회계연도에 나델라 CEO의 취임 첫 연봉으로 8400만 달러 이상을 지급했다. 대부분은 2019년까지 현금화할 수 없는 제한부 주식의 형태다.

오라클의 설립자이자 CEO인 로렌스 엘리슨은 직원보다 1183배, 퀄컴의 스티븐 몰렌코프는 1111배, 스타벅스 설립자 하워드 슐츠는 1073배의 연봉을 각각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월트디즈니와 마이크로소프트의 CEO 연봉, 직원의 2천 배 넘어  
▲ 사티아 나델라 MS CEO
뉴욕타임스는 이번 분석이 정확한 통계가 없어 대략적인 추정이라는 한계를 인정하며 “규정이 없다고 해서 기업들이 CEO의 연봉 비율을 밝히지 않는 것은 정말로 나쁜 행위”라며 공개를 촉구했다.

미국에서 CEO의 직원 대비 연봉 비율을 공개하도록 하는 '도드-프랭크 법'이 2010년 통과된 데 이어 증권거래위원회(SEC)가 2013년 세부방안을 마련했다. 그러나 업계의 반발에 부딪혀 실행하지 못하고 있다.

경제정책연구소(EPI)의 연구에 따르면 미국기업 CEO의 직원대비 연봉비율은 1965년에 20배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 295.9배로 치솟았다.[비즈니스포스트 김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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