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소비자·유통

남양유업 '국민연금의 배당확대 요구' 거부, "최대주주만 혜택"

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 2019-02-11 17:23:24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남양유업이 배당금을 늘리라는 국민연금의 요구를 거부했다. 

남양유업은 11일 입장자료를 내고 “배당금을 확대하면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혜택을 보게 된다”며 “이익을 사내유보금으로 남겨두면서 재무 건전성을 좋게 만들고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낮은 배당성향을 유지한 것”이라고 밝혔다. 
 
남양유업 '국민연금의 배당확대 요구' 거부, "최대주주만 혜택"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남양유업은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지분 51.68%를 보유하고 있다. 가족과 손자 등의 지분까지 합치면 특수관계인 지분은 모두 53.85%가 된다.

남양유업이 배당금을 늘리면 배당금의 절반 이상이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에게 돌아갈 수 있어 배당성향을 낮게 유지했다는 것이다. 

남양유업의 2017년 배당성향은 17%로 상장사 평균인 33.81%보다 낮다. 

남양유업은 “지분 6.15%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주주 권익을 대변한다는 논리는 이치에 맞지 않다”며 “오히려 합법적 고배당정책을 통해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이익 증가를 대변하는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남양유업은 “저배당 기조를 통해 회사 이익이 밖으로 빠지는 것을 크게 줄여 1997년 IMF 외환위기를 겪을 때부터 무차입경영을 할 수 있었다”며 “이후 재무 건전성이 더 좋아지고 기업가치도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7일 주주권 행사 분과위원회를 열고 기존 이사회와 별도로 배당정책 수립 및 공시와 관련해 위원회를 만들도록 정관을 변경하라는 내용의 주주제안을 하기로 했다. 

국민연금이 배당정책과 관련해 정관 변경 주주제안을 진행하기로 결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민연금은 2015년 6월 기금운용위원회에서 의결한 ‘국민연금기금 국내 주식 배당 관련 추진방안’에 따라 2016년 6월부터 남양유업에 배당 확대를 요구해 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

최신기사

상상인증권 "일동제약 올해 실적 후퇴, 내년 비만치료제로 기업가치 재평가"
농심 '글로벌 전문가' 사령탑에 앉히다, 조용철 '지상과제'는 해외시장 비약 확대
[21일 오!정말] 조국혁신당 조국 "나는 김영삼 키즈다"
교촌치킨 가격 6년 사이 25% 올랐다, 매번 배달수수료 핑계대고 수익 챙기기
순직해병 특검 윤석열 이종섭 기소, "윤석열 격노로 모든 게 시작됐다"
인텔 파운드리 애플 퀄컴과 협력 기대 낮아져, 씨티 "반도체 패키징에 그칠 듯"
신용카드학회 "결제 생태계 구축부터 핀테크 투자까지, 카드사 생산적 금융 가능하다"
'신의 한 수' 넥슨 5천억 베팅한 엠바크, 아크 레이더스 흥행 돌풍으로 '효자' 자회사로
미국 당국 엔비디아 반도체 대중 수출 혐의로 중국인 포함 4명 기소, "말레이시아 우회" 
카카오헬스케어 인수로 덩치 키운 차케이스, 차헬스케어 IPO 앞두고 차원태 지배력 강화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