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북한 평양에서 열리고 있는 2차 북미 정상회담 실무협상을 2일째 이어가고 있다고 확인했다.
로버트 팔라디노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7일 정례 브리핑에서 “알다시피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김혁철과 만나 협상하고 있다”며 “이번 협상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준비하고 2018년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의 합의사항인 완전한 비핵화와 관계정상화, 항구적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추가 진전을 이루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왼쪽)와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
팔라디노 대변인은 “현재 시점에서 비건 대표의 일정에 추가로 발표할 것은 없다”며 “상황이 있으면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건 대표는 미국의 실무협상 책임자로 6일 평양을 찾아 7일에도 평양에 머무르며 협상을 이어갔다.
국무부는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국으로 베트남이 선정된 것을 놓고 미국과 베트남이 동반자 관계로 나아가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팔라디노 대변인은 “베트남은 미국의 가까운 친구이자 파트너”라며 “두 나라는 과거의 갈등과 분열을 넘어 번영의 동반자 관계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도시를 밝히지는 않았다.
팔라디노 대변인은 “우리가 지금 말하는 동안에도 개최 도시 결정에 관련해 세부사항 조정에 힘쓰고 있다”며 “준비가 되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매우 좋은 정상회담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무부는 대북제재와 관련해 ‘비핵화 이전에 제재 해제는 없다’는 원칙을 다시 강조했다.
팔라디노 대변인은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에 도달할 때까지 유엔(UN) 제재를 이행할 것”이라며 “제재 완화는 비핵화가 이뤄진 다음에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