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에서 최근 1년 동안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기업은? 마스크팩 제조업체인 산성앨엔에스다.
김진구 산성앨엔에스 부회장은 중국 소비자들의 마스크팩 수요에 맞추기 위해 올해 원재료 공급사와 공장 생산라인을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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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구 산성앨엔에스 부회장 |
산성앨엔에스 주가는 8일 7만9900원에 장을 마쳤다. 전일 대비 1.65% 상승했다. 지난해 4월8일과 비교했을 때 주가가 무려 20배나 급등한 것이다.
산성앨엔에스 시가총액은 1조4천억 원을 넘어서 연초 3천억 원 수준보다 1조 원이나 늘었다.
산성앨엔에스는 지난해 주가상승률 791%를 기록해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주가가 많이 오른 기업으로 꼽혔다.
산성앨엔에스는 최근 코스닥에서 셀트리온과 코리아나에 이어 거래대금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화장품회사 주가가 고평가됐다는 논란 속에서도 산성앨엔에스 주가가 줄곧 상승한 것은 다른 화장품회사들에 비해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 때문이다.
산성앨엔에스는 영업이익률이 20%에 육박해 수익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산성앨엔에스는 지난해 기준으로 부채비율도 48.99%로 코스맥스(304%)나 한국콜마(87%)에 비해 훨씬 낮다.
산성앨엔에스는 중국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마스크팩회사로 꼽힌다. 산성앨엔에스의 ‘리더스 마스크팩’은 알리바바 타오바오몰에서 지난해 마스크팩 판매 1위를 달성했다.
산성앨엔에스는 지난해 말 경기도 안성시에 1만4천㎡ 부지를 매입해 마스크팩 공장을 추가로 짓기로 했다. 산성앨엔에스 관계자는 “새 공장 부지는 기존공장보다 네 배 이상 넓다”고 말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산성앨엔에스가 올해 중국시장에서 매출을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손효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산성앨엔에스가 개발한 마스크팩이 중국인들에게 인정을 받으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며 “올해부터 원재료 공급사 확대와 생산라인 증설로 물량확보를 통해 적극적으로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산성앨엔에스는 지난해 매출 1189억 원을 기록해 매출이 전년보다 62% 늘었다. 지난해 영업이익 역시 229억 원으로 전년보다 10배나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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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성엘엔에스 '리더스 마스크팩' |
산성앨엔에스는 원래 골판지회사였다. 그런데 국내 골판지시장은 2000년대 들어서면서 점차 사양길로 접어들었다.
산성앨엔에스의 창업주 김판길 회장의 아들인 김진구 부회장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시작했고 2005년 바이오기업 ‘프로스테믹스’ 지분을 인수했다.
김 부회장은 2011년 프로스테믹스의 자회사인 ‘리더스코스메틱’을 합병하며 화장품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리더스코스메틱은 서울대학교 출신 피부과 원장들이 공동으로 세운 화장품회사로 국내서 입소문을 탔다.
산성앨엔에스는 2012년 롯데면세점에 '리더스 마스크팩'을 입점했다. 그뒤로 산성앨엔에스는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한국 피부과 의사들이 직접 제품개발에 참여한다는 차별점을 앞세워 마스크팩 판매를 늘리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