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노사가 국내 대형마트3사 가운데 처음으로 무기계약직 직원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데 합의했다.
홈플러스는 31일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와 무기계약직 직원 1만2천 명의 정규직 전환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2019년 임금협상’ 잠정안에 합의했다고 1일 밝혔다.
▲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이사 사장.
홈플러스 관계자는 “이번 잠정안은 홈플러스가 유통업계를 넘어 국내 산업계 전반의 고용문화를 선도하기 위해 노사가 뜻을 모은 결과물”이라며 “특히 정규직 전환을 위해 별도의 자회사를 설립하지 않고 기존 홈플러스 소속으로 모두 전환한다는 점에서 이번 합의가 갖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노사는 현재 잠정안의 세부조항을 두고 논의하고 있다. 세부조항을 확정하게 되면 노조 조합원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진행한 뒤 최종적으로 합의하게 된다.
홈플러스는 홈플러스와 홈플러스스토어즈 등 2개 법인으로 구성돼 있다. 두 법인에서 근무하고 있는 무기계약직 직원 수는 모두 1만5천 명에 이른다.
홈플러스는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대화를 진행하고 있는 홈플러스스토어즈 교섭노조 ‘홈플러스 일반 노동조합’과도 최대한 빨리 2019년 임금 및 단체협상 합의를 마무리할 계획을 세웠다. 이 합의가 마무리되면 홈플러스스토어즈 소속 무기계약직 직원들도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비정규직 없는 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회사의 결단에 노조가 공감했고 많은 대화 끝에 임금협상 잠정안에 합의하게 됐다”며 “앞으로 세부조항과 관련해서도 노사가 원만하게 합의해 직원들이 안정적 근무환경 속에서 균형있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돕고 고객에게도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