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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TV사업 적자전환, 윤부근 어떻게 개선할까

백설희 기자 ssul20@businesspost.co.kr 2015-04-07 14:3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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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분 사장이 어깨에 더 무거운 짐을 짊어지게 됐다.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에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영업실적을 기록했지만 소비자가전 부문은 부진한 성적을 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TV사업 적자전환, 윤부근 어떻게 개선할까  
▲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
특히 소비자가전의 가장 큰 부분을 자치하고 있는 TV사업이 적자전환한 것으로 알려져 윤 사장은 TV사업의 수익성 개선방안을 찾아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삼성전자는 7일 올해 1분기에 영업이익 잠정치가 직전 분기보다 11.53% 늘어난 5조9천억 원이라고 밝혔다. 시장전망치가 5조4천억 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깜짝실적인 셈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과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아이티모바일(IM)부문의 실적개선이 주효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반면 소비자가전부문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개선에 도움을 주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들은 삼성전자가 소비자가전 부분에서 지난해 4분기 18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으나 이번에 1천억 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한다.

특히 TV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는 10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VD사업부는 소비자가전 매출의 60~70%를 차지하고 있어 수익성 기여도가 높기 때문에 TV사업의 실적악화는 소비자가전 전체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친다.

전문가들은 1분기가 전통적으로 TV시장의 비수기인 데다 부품가격 상승, 환율 문제까지 겹치면서 TV부문의 수익성이 악화한 것으로 분석한다.

지난 1월과 2월 주요부품인 LCD패널 가격이 상승했다. 여기에 러시아, 브라질, 유로화의 가치가 떨어지면서 현지화폐로 대금을 받은 삼성전자의 손실이 커졌다.

TV사업의 수익성 회복은 쉽지 않아 보인다. 글로벌 TV시장이 정체기에 접어든 데다 글로벌 TV업체들의 가격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불리해진 영업환경에 대응하고 내실을 다지기 위해 최근 TV사업을 맡고 있는 VD(비주얼 디스플레이)사업부에 대한 경영진단에 들어갔다.

윤부근 사장은 SUHD TV로 실적반등을 노리고 있다.

  삼성전자 TV사업 적자전환, 윤부근 어떻게 개선할까  
▲ 지난 2일 미국에서 열린 삼성전자 2015년 신제품 발표회서 관람객이 전시된 SUHD TV를 관람하고 있다.
SUHD TV는 퀀텀닷(양자점) 소재 필름을 적용한 LCD 기반의 초고화질(UHD) TV다. 삼성전자만의 ‘SUHD 리마스터링’ 화질엔진이 적용돼 기존 제품보다 색 표현력과 밝기, 명암비, 세밀함 등이 크게 개선됐다.

윤 사장은 최근 주주총회에서 “올해 SUHD TV로 프리미엄시장의 입지를 다질 것”이라며 “초고화질 콘텐츠를 활성화하고 판매확대를 위한 체험 마케팅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국내 출시한 SUHD TV 판매량이 매주 평균 30% 이상 늘고 있다고 밝혔다. 본격적으로 제품이 공급되기 시작한 3월 한 달 동안 판매량은 1200대에 이를 만큼 삼성 프리미엄 TV의 판매를 이끌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SUHD가 시장에 공급된 3월부터 판매가 크게 늘었다”며 “글로벌 판매가 본격화하는 2분기부터 실적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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