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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택, 대우조선해양 사장에 정성립 내정한 이유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5-04-06 18:3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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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택 KDB산업은행 회장이 대우조선해양 사장후보로 정성립 STX조선해양 사장을 내정했다.

홍 회장은 대우조선해양 경영표류 사태의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높자 예상보다 일찍 후임사장을 추천했다.

  홍기택, 대우조선해양 사장에 정성립 내정한 이유  
▲ 정성립 STX조선해양 사장
정 사장은 대우조선해양 사장 출신이다. 홍 회장은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 후임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노조의 반발을 고려해 대우조선해양 출신인 정 사장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은행은 6일 대우조선해양 사장 후보에 정성립 STX조선해양 사장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대주주인 산업은행의 사장 추천에 따라 대우조선해양은 이번주에 이사회를 열고 사장 선임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정 사장은 대우조선해양 출신으로 기업문화를 잘 이해하고 있다”며 “경영혁신과 조직쇄신 의지를 갖고 대우조선해양 체질개선을 이뤄낼 수 있는 전문경영인”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1981년 대우조선해양 전신인 대우중공업에 입사해 2001년 대우조선해양 사장에 올랐다. 정 사장은 대우조선해양을 워크아웃에서 조기에 졸업시키고 연임에 성공해 2006년까지 대우조선해양을 이끌었다.

정 사장은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STX조선해양 채권단에 의해 2013년 STX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정 사장은 지난해 STX조선해양 영업손실을 3137억 원으로 내 2013년 1조5667억 원에서 손실 규모를 5분의 1로 크게 줄였다.

정 사장은 대우조선해양 사장에 추천된 뒤 “아무래도 부담이 된다”는 뜻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은 지난달 말 고재호 사장의 임기가 만료됐으나 후임사장 선임을 하지 못하고 계속 미뤄왔다.

산업은행은 고재호 사장에게 직무대행을 맡겨 비상경영체제를 이어가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부사장단이 대거 물러나는 등 후임사장 인선과 관련한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홍기택, 대우조선해양 사장에 정성립 내정한 이유  
▲ 홍기택 KDB산업은행 회장
정 사장이 후임사장으로 추천된 데 대해 대우조선해양 내부 분위기는 신중한 편이다. 정치권 낙하산이라는 최악의 경우는 면했으나 비교적 좋은 성적을 내고 있던 고재호 사장 이상으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평가가 나온다.

정 사장이 노조와 어떻게 관계를 설정할지 주목된다. 고 사장은 지난해 조선사 중 가장 먼저 임단협을 타결하는 등 비교적 노사관계를 원만하게 이끌어 왔다. 그러나 정 사장은 취임 전부터 노조의 반대에 부딪힐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긴급 지도부 회의를 열어 대응방안 논의에 들어갔다. 노조는 지난달 낙하산 인사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에서 정성립 사장을 언급하며 “대우조선 출신이라도 밖에 나가 다른 삶을 살던 이들이 다시 돌아오는 것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1950년생으로 경기고등학교와 서울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했다. 홍기택 산업은행 회장의 경기고 2년 선배다. 정 사장은 1974년부터 1976년까지 산업은행에 근무한 경험도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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