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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일렉트로룩스와 협업해 고급 주방가구 브랜드 경쟁력 키워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19-01-28 16: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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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이 가전회사와 손잡고 맞춤 주방가전으로 고급 주방가구 브랜드를 강화한다.

한샘은 2018년 일반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에서 부진했는데 한샘의 강점으로 꼽히는 주방가구를 강화해 돌파구를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샘, 일렉트로룩스와 협업해 고급 주방가구 브랜드 경쟁력 키워
▲ 최양하 한샘 대표이사 회장.

28일 한샘에 따르면 유럽 최대가전 회사인 일렉트로룩스와 함께 한샘 주방가구에 맞는 빌트인가전상품을 확대한다.

일렉트로룩스는 스웨덴에 본사를 둔 글로벌 가전회사로 세계 주방가전시장에서 레인지후드부터 쿡탑까지 주방기기의 모든 라인업을 갖춘 기업으로 꼽힌다.

한샘은 일렉트로룩스와 협업하면서 가전제품을 기획 단계부터 참여해 디자인과 기능 등을 한국 시장 특성에 맞는 빌트인가전을 공급받기로 했다. 

한샘은 올해 일렉트로룩스와 협업으로 쿡탑을 처음 선보였는데 이 제품은 기존 규격인 600mm보다 큰 610mm로 제작했다. 불판조절도 한샘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한국 소비자가 선호하는 슬라이딩 방식을 채택했다.

특히 한샘은 일렉트로룩스의 맞춤형 가전을 고급 주방 브랜드인 ‘키친바흐’와 ‘유로’ 전용으로 올해 상반기까지 선보여 고급 주방가구 브랜드로서 경쟁력을 끌어올릴 계획을 세웠다. 

일렉트로룩스와 협업으로 앞으로 가전과 가구를 통합한 ‘원 브랜드’ 전략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한샘은 현재 일렉트로룩스와 푸드와 쿡탑, 싱크, 수전 등 4대 필수상품을 개발하고 있지만 앞으로 주방가전의 핵심으로 꼽히는 식기세척기와 오븐 등으로 전용상품을 확대할 수도 있다.

한샘 관계자는 “주방 인테리어의 통일성과 사용자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빌트인가전시장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 기회로 한샘 주방에 최적화된 상품을 개발해 품질 경쟁력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와 달리 최근 주방가구의 핵심 요소가 가격에서 디자인으로 변화하면서 디자인과 품질이 경쟁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정성훈 한국개발연구원(KDI)연구원은 "국내 가구 브랜드를 운영하는 기업들이 가격을 낮추는 것보다는 품질을 높이고 매장을 키우는 쪽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며 "이런 전략을 채택한 기업들이 실적 증가라는 결과를 냈다"고 말했다.

주방가구시장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

2018년 기준으로 국내 주방가구시장 규모는 2조 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한샘은 주방가구시장에서 35%가량 점유율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가구회사인 이케아는 물론 신세계그룹에 인수된 까사미아, 에몬스가구 등 국내 가구회사들도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건자재 회사인 영림입업 등도 주방가구시장에 진출했다. 경쟁자 수가 늘고 있는 데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는 회사들도 많아졌다. 

지난해 한샘은 실적이 부진했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주력인 주방가구사업의 매출 감소도 원인으로 꼽힌다. 주방가구사업은 한샘 전체 매출에서 2018년 9월 말 기준으로 21.33%의 비중을 차지했을 정도로 핵심 사업이다.

이광수 미래에셋대우증권 연구원은 24일 “2018년 한샘은 수익성이 높은 일반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에서 매출이 줄어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을 것”이라며 “특히 주력사업인 주방부문 매출이 감소하면서 실적 부진의 원인이 됐다”고 추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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