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재간접펀드가 한국예탁결제원의 지원을 통해 역외펀드에 투자한 순자산 총액이 5조 원을 넘었다.
예탁결제원은 23일 외국펀드 투자 지원 서비스를 통해 국내 재간접펀드가 투자한 역외펀드 순자산 총액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2017년보다 68.4% 증가한 5조3083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 한국예탁결제원이 23일 외국펀드투자 지원 서비스를 통해 국내 재간접펀드가 투자한 역외펀드 순자산 총액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2017년보다 68.4% 증가한 5조3083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재간접펀드는 보유한 투자재산의 100분의 40을 초과해 다른 펀드가 발행한 집합투자증권에 투자하는 펀드를 뜻한다. 집합투자증권은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자산운용회사가 운용하고 수익을 나누는 금융상품을 말한다.
외국펀드 투자 지원 서비스를 이용한 역외펀드 투자는 2014년 5944억 원, 2015년 8811억 원, 2016년 1조6378억 원, 2017년 3조1518억 원으로 최근 5년 동안 연 평균 73.8%씩 증가했다.
국내 재간접펀드가 투자한 전체 역외펀드 순자산 총액 가운데 예탁결제원의 지원 서비스를 이용한 금액의 비중은 2016년 말 6.5%에서 2018년 말 12.0%로 커졌다.
외국펀드 투자 지원 서비스는 국내 펀드가 재간접펀드 형태로 역외펀드에 투자할 때 지원하는 서비스로 2012년 10월부터 시작됐다.
예탁결제원은 국제예탁결제기관인 유로클리어와 클리어스트림 등에서 운영하는 국제펀드 투자 지원 시스템과 연계해 매매주문, 잔고관리, 권리관리 등 업무를 표준화·자동화된 방식으로 지원하고 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외국펀드 투자 지원 서비스 도입 초기에는 유로클리어·클리어스트림에 지급하는 수수료 부담과 기존 업무 처리방식 변경에 따른 업무 부담 등으로 이용률이 저조했다”며 “최근 역외펀드 투자 증가에 따라 업무량이 많아지고 펀드 운영 위험에 관한 관심도 늘면서 서비스 이용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