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파주에 건설하고 있는 대형 올레드(OLED) 10.5세대 라인 투자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올레드 TV시장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데 10.5세대 라인 양산이 시작되면 대형 올레드 패널 생산성이 높아져 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
김정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최대 월 3만 장 규모의 10.5세대 투자가 가능할 것”이라며 “올레드 TV 가격 경쟁력 약화 등을 고려했을 때 10.5세대 투자가 생각보다 빠르게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올레드 TV는 얇기와 색재현력 등에서 LCD TV와 비교해 차별성을 지니지만 높은 가격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어 대형 올레드 패널의 원가 절감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아직까지 TV용 대형 올레드 패널을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은 LG디스플레이가 유일하지만 삼성디스플레이를 포함한 중국과 일본의 여러 경쟁회사들도 올레드시장에 뛰어들고 있어 원가에서 차별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분석이 꾸준히 나온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부터 파주 올레드 10.5세대 라인 투자를 빠르게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선주문한 장비 일부를 사용해 생산성 검토를 마무리했고 최소한 1분기부터 증착기 등 10.5세대 라인에 투입될 디스플레이 장비 발주를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10.5세대 양산을 시작하면 올레드 패널 면취율(패널을 잘랐을 때 쓸 수 있는 면적의 비율) 상승효과를 볼 수 있어 원가를 큰 폭으로 줄일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10.5세대 대형 올레드 생산능력을 확보해 2021년까지 올레드 TV 패널 출하량을 최대한 늘릴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