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장기전 펼칠 진지 구축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19-01-22 16:53:42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가 해임 위기에서 벗어나 '고의 분식회계' 결정을 놓고 장기전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분식회계 혐의에 관한 증권선물위원회의 행정조치에 불복해 법원에 제출한 집행정지 신청이 받아들여지면서 제재를 무효화하기 위한 행정소송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6306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태한</a>,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장기전 펼칠 진지 구축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22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증권선물위원회의 고의 분식회계 제재를 놓고 서울행정법원에 낸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졌다. 

법원이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손을 들어주면서 김 대표는 해임 등의 불안요소 없이 분식회계 혐의를 벗는 데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법원에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돼 다행”이라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앞으로 있을 본안 소송에서도 회계처리의 정당성이 입증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법원의 결정에 따라 증권선물위원회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내린 제재의 효력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서울행정법원에 제기한 소송의 결과가 나온 뒤 30일이 되는 날까지 중단된다.

법원은 고의 분식회계 혐의를 놓고 다툼의 여지가 있는 상황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당장 제재를 가하면 회복 불가능한 손해가 생길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변호인은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 1차 심문기일에서 “현재 사내이사가 김 대표와 김동중 전무(CFO) 두 명 뿐이라 이들을 해임한다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엄청난 혼란이 나타날 것”이라며 “바이오산업은 보통 사업의 기간이 길기 때문에 김 대표의 임기를 보장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증권선물위 측은 “해임권고에 따른 기업의 손해는 불명확하고 개인의 손해는 제3자의 손해로서 금전적 보상이 가능하다”며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인용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분식회계를 저지르지 않았다라는 신호를 사회에 줄 수 있어 우려된다”고 대응했다.
증권선물위는 2018년 11월14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5년 말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변경하는 과정에서 고의적으로 분식회계를 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증권선물위가 판단한 분식 규모는 4조5천억 원 정도다.

증권선물위는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대표이사를 검찰에 고발하고 대표이사와 재무담당(CFO)이사의 해임 권고, 80억 원의 과징금 부과, 재무제표 수정, 감사인 지정 3년 등의 조치를 의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에 불복해 2018년 11월27일 “모든 회계처리를 기준에 따라 적법하게 했다”며 서울행정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행정조치의 효력을 멈춰달라는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에서 이겼지만 고의 분식회계 혐의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어서 남아있는 행정소송에서 증권선물위를 상대로  법정공방 2라운드를 펼쳐야 한다.

증권선물위는 서울행정법원의 제제 효력정지 결정를 놓고 22일 의견자료를 통해 “법원 결정의 구체적 내용을 살펴본 뒤 즉시항고 여부 등 앞으로 대응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며 “이와 별개로 본안 소송 준비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

최신기사

황주호 "한수원 폴란드 원전 사업에서 철수", 웨스팅하우스와 불공정 계약 의혹 확산
경제부총리 구윤철 "대주주 양도세 심사숙고" "노란봉투법안 우려 최소화"
내란 특검, '단전·단수 지시 의혹' 이상민 전 행전안전부 장관 구속기소
대통령실 웨스팅하우스와 불공정 협정 진상 파악 나서, 민주당 "윤석열 정부 매국행위"
사망보험금 55세부터 연금처럼 수령 가능, 금융위 '사망보험금 유동화' 추진
로이터 "엔비디아 중국에 블랙웰 기반 AI 반도체 샘플 공급 임박, HBM 탑재"
[19일 오!정말] 민주당 김병주 "국민 알 권리를 위해 윤석열 체포영장 집행 무산 과..
[오늘의 주목주] '웨스팅하우스와 불공정 협정 논란' 두산에너빌리티 8%대 급락, 코스..
한은 총재 이창용 "하반기 내수 중심 경제 회복세 지속" "트럼프 관세 불확실성은 여전"
나이스신용평가 "포스코이앤씨 안전사고 관련 부담, 사업경쟁력·수익성 악화"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