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정치·사회  정치

대답없는 박근혜, '대리사과'한 최경환

최용혁 기자 yongayonga@businesspost.co.kr 2014-04-01 17:20:59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원내대표가 사과해서 될 문제가 아니다. 사과해야 할 분들이...(아직 안 했다)”(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대답없는 박근혜, '대리사과'한 최경환  
▲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기초선거 공천폐지 불이행에 대한 뒤늦은 사과를 했다. 그러나 안 공동대표는 이 사과를 물리쳤다. 박근혜 대통령이 사과해야 한다고 지목했다. 야당은 한발 더 나가 안 공동대표가 요구한 박 대통령과 회동에 대해 입장 표명을 하라고 요구했다.

안 공동대표는 1일 국회 본회의 뒤 최 원내대표가 기초선거 공천폐지 불이행에 대해 사과한 데 대해 원내대표가 사과해서 될 문제가 아니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사과해야 할 분 들이...”라고 말꼬리를 흐렸다. 박 대통령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뜻을 밝힌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최 원내대표는 이에 앞서 이날 국회 교섭단체대표 연설에서 기초공천 폐지 약속을 지키지 못한 데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최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은 지난 대선에서 기초공천을 폐지하겠다고 약속드렸다"며 "국민과의 약속은 천금과도 같은 것인데 이 약속을 결과적으로 지키지 못하게 돼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기초공천 폐지라는 2012년 대선 공약을 번복하고, 그 대신 공천 개혁 차원에서 상향식 공천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새누리당 원내 사령탑인 최 원내대표가 처음으로 공식 사과한 것이다.

박 대통령의 공약을 당에서 폐지한 상황을 놓고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는 일침을 가했다.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을 지내기도 했던 이 교수는 최근 라디오에 출연해 “청와대와 대통령은 아무 말도 없고, 원내대표가 대통령 공약을 폐기했다”며 “그런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대답없는 박근혜, '대리사과'한 최경환  
▲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특히 안 공동대표가 박 대통령을 향해 ‘신뢰’의 문제를 거론하며 회동을 제안하는 등 공세를 펴고 있어 새누리당은 어떤 형태든 대응해야 할 처지에 놓여 있었다. 그 대응이 최 원내대표의 사과 형태로 나타난 것이다.

최 원내대표는 "정당은 후보 선출과정에서 후보자의 기본적 자질을 검증하기 때문에 공천은 지방선거 후보자들의 자질과 도덕성을 높이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라며 "새누리당은 더 큰 죄를 짓지 않기 위해 기초선거 공천을 포기할 수가 없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야당은 왜 최 원내대표가 사과를 하느냐고 비꼬았다. 한정애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기초공천에 대한 사과는 최 원내대표의 대독 사과가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이 해야 한다“며 ”또 사과가 아니라 약속을 지키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와 관련해 박 대통령의 입장표명을 거듭 요구했다. 전 원내대표는 “공천제 폐지 약속 이행이야말로 비정상의 정상화”라며 안 공동대표가 제안한 회담을 받아들이고 공천폐지 공약을 이행하라고 요구했다.
 

최신기사

SSG닷컴 '쓱페이' 물적분할, 별도법인 '플래티넘페이먼츠' 신설
어센트에쿼티파트너스, 화장품 제조사 씨앤씨인터내셔널 2850억에 인수
정부 부동산 공급상황 점검, "필요하면 토지거래허가구역 추가 지정 검토"
[오늘의 주목주] '트럼프 원전 확대 기대' 두산에너빌리티 6%대 상승, 코스닥 젬백스..
경기남부경찰청, '1700억 부당대출' 혐의 새마을금고 압수수색
게임 종사자 167인 이재명 지지 선언, "게임산업 생태계 조성에 동참 기대"
SGC이앤씨 300억 규모 유상증자 결의, 모회사 SGC에너지가 모두 넣기로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 조항 미국 하원 통과, 한국 배터리 기업 보조금은 유지
[현장] 카드학회서 '애플페이 무용론' 등장, "유료 방식이 카드사 수익 저해" 주장도
[이주의 ETF] 신한자산운용 'SOL 미국양자컴퓨팅TOP10' 21%대 올라 상승률 ..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