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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국가대표 벤투호, 아시안컵 59년 무관 '설움' 풀까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19-01-20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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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아시안컵에서 59년 무관의 ‘설움’을 풀어줄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벤투 감독은 축구의 중심인 유럽에서부터 최변방인 중국 등 다양한 무대를 경험했는데 한국 축구대표팀에 긍정적 효과를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축구 국가대표 벤투호, 아시안컵 59년 무관 '설움' 풀까
▲ 파울루 벤투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

20일 축구계에 따르면 벤투 감독 선임을 놓고 비판하던 목소리가 완전히 잠잠해지고 있다.

현재 아시안컵을 치르고 있는 ‘벤투호’는 조별예선에서 3전 전승으로 16강에 진출하며 59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22일 열리는 16강전에서 한국은 바레인과 맞붙는다.

벤투 감독의 가장 큰 전술적 특징은 좌우 풀백들의 적극적 침투(오버래핑)으로 공격 숫자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이다. 벤투 감독은 기본적으로 4-2-3-1 전형을 쓰는 데 상대가 수비라인을 내리면 풀백이 사실상 윙어처럼 활동하며 공격을 돕는다.

풀백을 이처럼 공격적으로 쓰는 것은 최근 유럽에서 유행하고 있는 전술이다.

벤투 감독은 후방 빌드업을 중시한다.

후방 빌드업을 바탕으로 점유율을 높여 팀플레이를 극대화하는 전략이다. 이른바 ‘뻥 축구’를 지양하는 전술로 이 또한 최근 유럽 축구의 대표적 흐름이다.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 유명 프로축구팀인 스포르팅 CP에서 4년 동안 감독생활을 했고 2010년부터 2014년까지 포르투갈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역임했다. 포르투갈을 ‘유로 2012’에서 4강에 올려놓기도 했다.

유럽에서 온 ‘선진 지도자’인 만큼 세계적 축구 흐름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 벤투 감독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중국 충칭 당다이 리판 감독으로 활동하며 아시아 축구도 경험했다. 비록 좋지 않은 성적으로 반년 만에 경질됐지만 당시의 경험이 아시아 축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유럽과 아시아 무대를 모두 경험한 경력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영입된 결정적 요인이 됐다.

벤투호는 현재 A매치 10경기(6승 4무)를 무패 기록을 세우며 순항하고 있다. 이는 1990년 이후 최다 기록이다.

게다가 이번 아시안컵의 최고 스타로 꼽히는 손흥민 선수가 합류하면서 벤투호의 우승을 향한 발걸음은 더 가벼워지고 있다. 손 선수는 16일 중국과 경기에 투입돼 88분 동안 페널티킥(PK) 유도에 골 도움까지 하면서 압도적 경기력을 보여줬다.

벤투 감독이 아시안컵 우승이라는 목표에 도달하려면 이제 선수 기용과 전술 변화가 핵심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단판으로 끝내는 토너먼트는 조별예선과 다르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프랑스도 조별예선에는 부진한 경기내용을 보였지만 16강부터 경기력을 끌어올리며 챔피언에 올랐다.

벤투 감독은 전술과 선수 기용에서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유명하다.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 시절에도 선수 구성에 변화를 주지 않아 선수단과 갈등을 겪기도 했다. 이 때문에 토너먼트에서 중요한 플랜B(차선책)가 부족하다는 시각도 있다.

다만 선수들이 같이 훈련한 시간이 적었던 만큼 다양한 전략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상대와 상관없이 우리의 축구를 유지하겠다”는 벤투 감독의 뚝심이 통할까?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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