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장관은 2018년 수출 규모가 6055억 달러로 최종 집계돼 사상 최대 규모를 달성했는데 2019년에도 이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힘을 쏟아야 한다고 보고 있다.
산업부는 이런 수출목표 달성을 위해 무엇보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철강업계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스마트 제철소를 확대하기로 했다.
대기업의 인공지능 스마트 제철소(Steel AI) 기술과 노하우를 중소중견기업과 공유하도록 촉진해 더 많은 제철소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힘쓴다.
철강 수출 확대를 위해 새로운 시장도 찾고 고급제품 판매에 주력하기로 했다. 수출투자활력촉진단 등을 만들어 수입규제에 민관이 합동해서 대응한다.
철강업계는 현재 다양한 어려움에 처해 있다. 세계 철강 수요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는 데다 국내에서 자동차, 건설 등 철강 관련 업계의 업황도 부진하고 한국산 철강재를 향한 수입규제도 확산하는 추세다.
세계 철강 수요 증가율은 2017년 5%였으나 2018년에는 3.9%로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2019년에는 1.4%까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유럽연합(EU)은 2월부터 철강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를 실행한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미국의 철강 무역확장법 232조 조치에 따라 유럽으로 우회수출을 예상해 4일 세계무역기구(WTO)에 최종조치 계획을 통보했다.
유럽연합은 긴급수입제한조치에 따라 할당량 범위 안의 철강 수입물량에는 무관세를 유지하지만 이 범위를 넘는 물량에는 25%의 관세를 부과한다. 잠정조치를 포함에 앞으로 3년 동안 이 조치를 유지한다.
산업부는 유럽연합과 서둘러 양자협의를 진행해 철강 긴급수입제한조치가 세계무역기구(WTO) 협정에 불합치한다고 의견을 전달했다. 산업부는 유럽연합과 앞으로 세계무역기구(WTO) 긴급수입제한조치 협정 제8.1조에 따른 보상 규모와 방식도 논의하기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2019년 대내외적으로 수출환경이 어렵다는 얘기가 나오지만 산업부는 철강산업을 비롯해 반도체, 석유화학 등 주력 수출품목에 수출정책을 총결집해 수출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년 수출 전망도 어둡게 나와 성 장관은 수출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고군분투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2일 2019년 1분기 수출 증가세가 직전 분기인 2018년 4분기보다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 수출선행지수는 직전 분기보다 5.5포인트 떨어져 52.1로 나타났다.
수출선행지수는 수출 경기를 예측하는 지수로 50 이상이면 직전 분기보다 수출 호조를 의미하고 50 미만이면 부진을 나타낸다. 수출선행지수는 2016년 3분기 이후 11분기 연속 기준치(50)를 웃돌고 있지만, 올해 1분기 지수인 52.1은 2017년 1분기(54.7) 이후 최저치다.
성 장관은 1일 새해 첫 현장 방문 장소로 수출 최대 규모 지역인 부산 신항을 둘러보며 수출목표 달성의 의지를 보였다.
성 장관은 “2019년은 미국과 중국 무역분쟁, 세계경기 둔화,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으로 수출여건이 녹록지 않다”며 “2년 연속 수출 6천억 달러를 이룰 수 있도록 통상현안에 적극 대응하고 수출 활력을 위한 산업정책의 사령탑 역할을 본격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