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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양곤, 베트남기업 회장 100억을 왜 넥스트사이언스에 투자받았나

류근영 기자 rky@businesspost.co.kr 2019-01-17 18:2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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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사이언스가 베트남 바이오시밀러 기업 나노젠의 호난 회장으로부터 100억 원을 투자받으면서 바이오사업부문을 강화할 발판을 마련했다.

넥스트사이언스의 실질적 오너인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이 글로벌사업 확장에 의지를 보인다.
 
진양곤, 베트남기업 회장 100억을 왜 넥스트사이언스에 투자받았나
▲ 진양곤 에이치엘비 대표이사 회장.

17일 바이오업계와 투자금융업계에 따르면 넥스트사이언스는 이른 시일 안에 호난 회장으로부터 받은 100억 원으로 호난 회장의 나노젠 지분을 사들일 것으로 전망됐다.

넥스트사이언스는 과거 ‘동원’이라는 이름으로 바다 모래를 채취해 건설현장 등에 공급하는 사업을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바이오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진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투자펀드가 현재 넥스트사이언스의 최대주주다. 이 때문에 진 회장이 회사의 실질적 오너인 셈이다.

넥스트사이언스는 16일 호난 회장으로부터 100억 원 규모의 투자금을 받았는데 이 자금을 나노젠의 구주를 사는 데 쓸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금융업계 관계자는 “이런 사례는 지분 맞교환으로 볼 수 있는데 사업적 협력관계를 긴밀히 하려는 목적일 것”이라며 “기술협력으로 서로 시너지 효과를 거두면서 시장을 확대하려는 의도 같다”고 말했다.

진 회장은 나노젠과 협력관계를 통해 바이오사업을 본격적으로 키운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나노젠은 동남아시아 지역의 거의 유일한 바이오시밀러기업으로 현재 면역 항암제 바이오시밀러의 임상실험을 추진하고 있다.

따라서 패혈증 치료제 등 신약을 개발하고 있는 넥스트사이언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것으로 분석된다.

넥스트사이언스는 앞서 2018년 12월에도 나노젠에 89억 원 규모의 돈을 넣은 적 있다. 이 때 진 회장은 나노젠 이사로서 경영에도 참여하기로 했다. 진 회장이 바이오사업 확대에서 나노젠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는 뜻이다.

나노젠은 투자가치 측면에서 넥스트사이언스의 기업가치 상승에 기여할 가능성도 높다.

나노젠은 2017년부터 한국 벤처캐피탈 등 투자자들에게 자금을 유치하며 한국에서 기업공개(IPO)를 해 코스닥에 상장한다는 뜻을 보여 왔다.

스틱인베스트먼트 등 유력 벤처캐피탈이 나노젠 주주로 있는 데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다. 투자업계는 나노젠이 2019년 안에 상장을 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진 회장은 부산은행과 평화은행 등을 거친 은행원 출신이다. 2001년 은행을 나온 뒤 중소기업 컨설팅사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뒤 몇 차례 인수합병(M&A)을 성사하며 투자금융업계 안팎에 이름을 알렸다.

인수합병을 활용해 코스닥 상장사 에이치엘비를 시가총액 2조 원 넘는 회사로 키웠다. 에이치엘비는 원래 구명정 건조 등의 선박사업을 했으나 지금은 바이오기업으로 탈바꿈했다.

진 회장은 표적 항암제 등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재벌닷컴은 2018년 9월 진 회장이 지닌 주식의 평가액을 4192억 원으로 집계하며 한국의 주식부자 55위에 올리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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