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랜드로버가 한국 슈퍼카시장에 뛰어들었다. 한국 슈퍼카시장은 최근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재규어랜드로버는 1일 재규어랜드로버의 미래전략과 신차를 공개하는 ‘스페셜 비히클 오퍼레이션(Special Vehicle Operations, 이하 SVO) 미디어 이벤트’를 열었다.
SVO는 재규어랜드로버의 고성능차량과 개별주문형 차량의 개발과 제작, 헤리티지(한정판) 모델 복원 등 모든 특별차량의 제작을 전담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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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랜드로버 재규어 F-TYPE 프로젝트 7 |
존 에드워드 스페셜 오퍼레이션 총괄사장은 한국을 방문해 SVO를 설명하는 프리젠테이션을 직접 진행했다.
그는 미래 핵심사업인 SVO의 탄생과 목적, 비전을 소개하고 재규어 F타입 프로젝트 7,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 레인지로버 오토바이오그래피 블랙 등 3종의 고성능 차를 직접 공개했다.
F타입 프로젝트 7은 전설적 레이싱카 D타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2인승 로드스터다. 이 모델 엔진은 575마력의 V8 수퍼차저가 탑재되며 최고 시속은 300km/h다.
이 차는 세계 250대 한정으로 수작업으로 생산된다. 국내에 7대만 판매된다.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은 재규어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의 고성능 모델이다. 재규어랜드로버는 고성능모델에 ‘SVR’을 붙이기로 했는데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는 첫 번째 SVR 모델이다.
SVO는 레인지로버 스포츠의 섀시, 브레이크, 스티어링을 새로 설계해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로 내놓는다.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은 550마력의 5.0리터 수퍼차저 V8엔진을 탑재하고 정지상태에서 4.7초 만에 100km/h에 도달한다.
레인지로버 오토바이오그래피 블랙은 국내에 판매중인 레인지로버 라인업 중 가장 상위모델이다. 퍼스트클래스 수준의 뒷좌석과 품격 높은 편의사양을 적용한 럭셔리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이다.
에드워드 총괄사장은 "SVO는 브랜드별로 최고성능 차량과 최고급에 위치하는 '하이퍼 럭셔리' 차량들을 선보이고 있다"며 "최상의 럭셔리, 최고의 퍼포먼스, 가장 개별화한 맞춤형 차량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들은 급속히 커지고 있는 한국 슈퍼카시장이 재규어랜드로버가 SVO를 한국시장에 내놓는데 큰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한국의 슈퍼카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벤틀리'의 최고가 모델인 수퍼카 플라잉스퍼(Flying Spur) 세단은 최저가 2억6천만 원에 이르지만 지난해 서울 강남 청담동 매장에서 가장 많이 팔렸다. 1대당 2억 원을 호가하는 벤틀리의 서울지역 판매량은 두바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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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 |
벤틀리도 한국의 슈퍼카시장성을 확인하고 3일부터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2015 서울모터쇼’에서 컨티넨탈 GT3-R을 공개한 뒤 6대 한정판매에 나선다.
‘영화 007의 제임스본드카’로 알려진 '애스턴마틴'은 지난달 서울 반포동에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열었다. 한국에 병행수입업체가 있었지만 영국 본사에서 국내 슈퍼카시장성을 확인하고 직접 뛰어들었다.
'페라리'는 지난해 한국에서 100대를 넘게 팔아 판매기록을 다시 썼다. 영국 럭셔리 스포츠카 '맥라렌'도 이달 국내에 진출한다.
슈퍼카의 상징 '부가티'도 국내진출이 임박했다는 말이 나온다.
경제 전문지 '포천'은 한국은 세계 11위의 자동차시장이지만 일부 최고급 모델의 경우 세계 4위 안에 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