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가 자율주행차 핵심 기술인 첨단 운전자보조 시스템(ADAS) 역량을 강화하는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만도는 14일 제품 중심의 BU(비즈니스 유닛)제도를 도입하고 첨단 운전자보조 시스템사업부문을 독립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만도는 기존에 자동차부품부문 아래 브레이크(제동)와 스티어링(조향), 서스펜션(현가) 사업부를 두고 첨단 운전자보조 시스템사업을 브레이크사업부와 함께 운영했다.
이번 조직 개편에 따라 첨단 운전자보조 시스템사업부는 첨단 운전자보조 시스템BU로 독립된다.
만도는 “첨단 운전자보조 시스템 관련 제품과 기술은 발전 속도가 빨라 시장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하는데 이 사업부가 독립돼 앞으로 시장 흐름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레이크BU와 스티어링BU, 서스펜션BU, 첨단 운전자보조 시스템BU를 각각의 소(小) 사장이 독립적으로 책임지는 사업구조라고 만도는 설명했다.
만도는 레이더와 카메라, 통합제어 시스템 등의 자율주행기술 핵심 제품을 생산하는 첨단 운전자보조 시스템BU에서 올해 매출 6590억 원을 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018년보다 매출이 25% 늘어나는 것이다.
고객 다변화도 추진한다.
만도는 그동안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에 집중됐던 사업구조에서 탈피해 글로벌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확대 등으로 해외 수주를 늘려 2023년에는 첨단 운전자보조 시스템BU에서 매출 2조 원을 내겠다는 비전도 밝혔다.
연구개발 투자는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만도는 전체 매출의 5% 이상을 연구개발에 계속 쏟기로 했는데 향후 회사의 캐시카우(현금 창출원) 역할을 할 수 있는 첨단 운전자보조 시스템과 통합전자 브레이크(IDB), E-드라이브 등에 투자를 집중하기로 했다.
만도는 2017년 인도 방갈로에 제2연구소를 연 것을 시작으로 2018년 독일 프랑크프루트 연구개발센터를 완공하는 등 전 세계에 연구개발 거점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2022년에 완공될 판교 제2연구개발센터는 만도의 글로벌 연구개발업무를 총괄한다.
만도는 올해 신규 수주 목표로 12조 원을 제시했다. 2018년보다 20%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