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우리금융지주의 완전 민영화를 위해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잔여 지분을 조속히 매각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최 위원장은 14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우리금융지주 출범식에서 “빠른 시일 내에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우리은행의 잔여 지분 18.4%를 매각해 우리금융지주의 ‘완전 민영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우리금융지주 본점에서 열린 우리금융지주 출범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정부는 금융위원회 산하 공기업인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우리은행 지분 18.4%를 보유하고 있다.
최 위원장은 지난해 11월 우리금융지주 설립을 인가한 뒤 꾸준히 예금보험공사의 우리은행 지분 매각 의지를 보였다.
그는 “잔여 지분 매각 전까지 현재와 같이 과점주주 중심의 자율경영기조를 적극적으로 보장하겠다”며 “우리금융지주가 자율성과 창의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지주에 경쟁력을 키워달라고 당부했다.
최 위원장은 “우리금융지주의 주인은 정부가 아니라 주주와 임직원 여러분”이라며 “주인의식을 품고 우리금융지주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매진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증권, 보험 등 비은행 금융회사의 편입을 통해 자회사끼리 긍정적 시너지를 만들어야 한다”며 “우리금융지주의 기업가치가 높아지면 나머지 공적자금 회수 가치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우리금융지주가 바람직한 지배구조를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지배구조의 본보기가 돼 달라”며 “우리금융은 증권사, 보험사, 사모펀드 등 다양한 주주가 참여하는 과점체제라는 새로운 지배구조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는 “견제와 균형이라는 큰 원칙 아래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고민해 달라”며 “새로 출범하는 우리금융이 국내 금융산업의 경쟁과 혁신을 촉발하고 금융산업 전반의 활력을 높이는 데 앞장서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이날 출범식에서 지주사체제로 전환을 알렸다.
이날 행사에는 국회 정무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위성백 예금보험공사 사장,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역대 우리금융 회장 등 금융권 관계자와 우리금융지주 임직원 460여명이 참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