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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레이케미칼이 자진해 상장폐지를 추진하는 이유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5-03-31 18:3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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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레이케미칼의 대주주인 도레이첨단소재가 도레이케미칼 상장폐지를 추진한다.

도레이첨단소재는 도레이케미칼 주식 전량을 공개매수하기로 했다.

상장폐지 이후 도레이첨단소재가 도레이케미칼을 흡수합병할 가능성도 떠오른다.

◆ 도레이케미칼 상장폐지 위해 주식 공개매수

도레이첨단소재는 31일 도레이케미칼을 자진 상장폐지하기 위해 주식 공개매수에 나선다고 밝혔다.
 
  도레이케미칼이 자진해 상장폐지를 추진하는 이유  
▲ 이영관 도레이첨단소재 회장
대상주식은 발행주식의 43.68%인 2025만여 주로 매수가격은 주당 2만 원이다. 매수규모는 약 4050억 원이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지분을 모두 확보해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도레이첨단소재는 “4월20일까지 주식을 취득해 최대한 신속하게 상장폐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레이첨단소재가 도레이케미칼 상장폐지를 위해 지분 공개매수를 추진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날 도레이케미칼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도레이케미칼 종가는 1만9550원으로 전일대비 15% 올라 공개매수가인 2만 원에 근접했다.

도레이첨단소재는 2013년 도레이케미칼 전신인 웅진케미칼을 인수할 때부터 상장폐지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베이가 옥션을 인수한 뒤 2003년 상장폐지하는 등 외국기업이 국내기업을 사들여 상장폐지한 사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도레이첨단소재는 당시 웅진케미칼을 상장폐지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결국 1년6개월 만에 상장폐지가 현실로 나타났다.

◆ 제일합섬에서 출발한 두 회사, 다시 하나될까

업계 관계자들은 상장폐지 이후에 도레이첨단소재가 도레이케미칼을 흡수합병할 것으로 전망한다.

도레이첨단소재와 도레이케미칼은 지난해 11월 서로 떨어져 있던 본사를 여의도 전경련회관으로 한 데 모았다.

그러나 도레이첨단소재는 “합병하지 않을 것”이라며 합병 계획을 부인했다.

도레이케미칼과 도레이첨단소재는 원래 같은 회사였다. 1972년 삼성그룹과 도레이그룹, 미쓰이그룹이 합작해 설립한 제일합섬이 모체다. 제일합섬은 1995년 계열분리해 새한으로 이름을 바꿨다.

1999년 도레이와 새한이 6대 4로 출자해 도레이새한을 출범했고 도레이새한을 도레이가 사들여 도레이첨단소재가 됐다. 웅진그룹이 2008년 새한을 사들여 웅진케미칼이 됐다가 지난해 도레이에 다시 인수되며 도레이케미칼로 이름을 바꿨다.

도레이첨단소재가 웅진케미칼을 인수할 때 기술유출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웅진케미칼의 역삼투압필터 등 수처리기술이 일본에 유출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도레이첨단소재는 모기업인 도레이가 웅진케미칼보다 뛰어난 기술을 이미 보유하고 있어 기술 유출과 무관하다며 우려를 일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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