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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석주, 롯데건설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반포3주구 수주전 이길까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19-01-13 15:5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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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 사장의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이 반포3주구(주거구역 단위) 수주전에서 효력을 발휘할까?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하 사장은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사업을 위해 그동안 아껴 두었던 프리미엄 브랜드 카드를 꺼내 들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8903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하석주</a>, 롯데건설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반포3주구 수주전 이길까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 사장.

롯데건설은 최근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관리사무소에서 열린 3주구 재건축조합 초청 시공사 간담회에서 롯데캐슬을 뛰어넘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4월 출시해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사업에 적용할 계획을 밝혔다.

롯데건설은 2017년부터 꾸준히 프리미엄 브랜드를 출시하겠다는 뜻을 보였으나 시기를 못 박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 사장은 4일 열린 ‘2019 건설인 신년인사회’에서 프리미엄 브랜드의 출시시기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출시시기를 찾고 있다”며 말을 아꼈는데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출시를 공식화했다.

롯데건설이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사업에 참여 의사를 밝힌 8개 시공사들이 한 자리에 모인 간담회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출시시기를 공식화한 만큼 이번 사업에 강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하 사장이 그동안 아껴뒀던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 전략을 꺼내 든 만큼 이번 수주전에서 롯데건설의 경쟁력이 올라갈 수 있다.

부동산114와 한국리서치가 2018년 10월 전국 성인남녀 504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브랜드가 아파트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92%가 ‘영향을 미치는 편이다(50%)’ 또는 ‘매우 영향을 미친다(42%)’고 대답했다.

아파트 브랜드가 가격에 영향을 준다는 인식이 큰 만큼 프리미엄 브랜드는 조합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다른 건설사들도 이번 수주전에 디에이치(현대건설), 푸르지오써밋(대우건설) 등 프리미엄 브랜드를 앞세웠는데 롯데건설은 다른 건설사와 달리 이번 사업을 위해 프리미엄 브랜드 출시를 공식화했다는 차별점이 있다.

다만 당초 예상보다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하 사장의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이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하 사장이 4일 프리미엄 브랜드 출시와 관련한 운을 띄울 때만 해도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사업에 참여 의사를 밝힌 건설사는 롯데건설을 포함해 4곳에 그쳤다.

하지만 9일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10일 GS건설과 삼성물산이 시공 입찰 참여의향서를 제출하면서 지난 일주일 사이 수주전에 뛰어든 건설사는 8곳으로 늘어났다.

특히 3년 만에 도시정비사업 참여 의향을 밝힌 삼성물산,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시공권을 따낸 현대건설,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패배의 설욕을 노리는 GS건설이 참여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롯데건설은 2018년 기준 시공능력평가에서 8위를 차지했다. 시공 참여 의사를 밝힌 8개 건설사 가운데 순위가 가장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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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6월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모습. <연합뉴스>

하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2019년은 롯데건설이 창립 60주년을 맞는 해”라며 덩치를 키우기보다 수익과 내실 강화에 중점을 두고 경영을 펼칠 뜻을 보였다.

반포3주구 재건축사업과 같은 도시정비사업은 건설사의 수익성과 내실 강화에 도움을 주는 대표적 사업으로 꼽히는 만큼 하 사장으로서는 욕심을 내는 게 당연하다.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사업은 전용면적 72㎡ 1490가구 규모의 단지를 지하3층~지상35층, 17개 동, 2091가구 규모의 단지로 바꾸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8087억 원에 이르러 2019년 예정된 서울 강남권 도시정비사업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롯데건설 측은 10일 재건축조합이 개최한 간담회에서 롯데건설이 한국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제2롯데월드를 세우고 서울 한남동에 최고급주택인 나인원한남을 짓는 점을 강조하며 “4월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를 론칭해 최고의 아파트를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하 사장은 1983년 롯데칠성음료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정통 롯데맨이다. 롯데그룹 기획조정실 등을 거쳐 2001년부터 롯데건설에서 일했고 2017년 2월 대표이사에 올랐다.

롯데건설에서 경영지원실장, 주택사업본부장, 경영지원본부장 등을 맡아 국내 주택사업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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