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올랐다.
뉴욕증시가 올라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확산됐지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의 성과가 부족해 유가 상승폭은 제한됐다.
▲ 10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23달러(0.44%) 상승한 52.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10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23달러(0.44%) 상승한 52.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9거래일 연속으로 오르면서 9년 만에 최장기간 상승세를 갈아치웠다.
런던 선물거래소(ICE)의 브렌트유도 배럴당 0.24달러(0.39%) 오른 61.6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역시 9거래일째 오르면서 11년 만에 최장기간 상승세를 갱신했다.
이날 장 초반 국제유가는 뉴욕증시가 등락을 거듭하자 상승동력을 잃고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마감하는 듯 했다.
그러나 오후부터 뉴욕증시가 상승세로 돌아서자 위험자산을 향한 투자심리가 확산돼 국제유가도 따라 올랐다.
다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실효성 있는 성과를 거두지 못해 유가의 상승폭은 제한됐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서 긍정적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지만 구체적 내용은 제시되지 않고 있다”고 파악했다.
9일까지 진행된 미국과 중국의 차관급 무역협상에서 일부 핵심 사안을 놓고 두 나라의 의견 차이를 확인했을 뿐 구체적 합의는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협상을 마치고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에너지, 공업제품 등을 수입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 역시 “두 나라가 이번 협상에서 폭넓은 주제를 놓고 이야기를 나누며 상호 이해를 촉진했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