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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양하, 집 전체를 빨리 고쳐주는 사업으로 한샘 돌파구 찾다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19-01-10 16:4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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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양하 한샘 대표이사 회장이 ‘건재 패키지’사업을 강화해 부진 탈출을 꾀한다. 

10일 한샘에 따르면 최 회장이 올해 한샘의 건재패키지사업에서 시공기간을 더욱 줄이는 데 힘을 쏟는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7973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양하</a>, 집 전체를 빨리 고쳐주는 사업으로 한샘 돌파구 찾다
최양하 한샘 대표이사 회장.

최 회장은 2일 열린 2019년 시무식에서 “세계에 없는 사업모델인 건재패키지사업을 완성해 우리가 목표로 하는 5일 시공과 소비자 금융 지원, A/S 품질보증을 이룬다면 어느 회사도 따라오지 못하는 굳건한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한샘이 기존에 운영하는 패키지사업에 건자재를 의미하는 ‘건재’를 붙여 앞으로 주방가구의 한샘이 아닌 종합 인테리어 회사로서 의미를 강조했다. 

한샘은 2018년 초부터 건재패키지사업을 시작했다. 건재패키지사업은 가구뿐 아니라 마루와 창호, 바닥 등을 포함한 집 전체 공간을 여러 콘셉트로 디자인 해놓고 일반 고객들에 판매하는 사업이다.

아직까지 한샘처럼 집 전체를 대상으로 한 인테리어상품을 내놓은 기업은 국내에 없다. 해외기업 가운데 이케아도 집 전체를 하나의 콘셉트로 리모델링하는 토탈 인테리어상품을 판매하지만 소비자의 선택에 따른 개별 구매방식으로 패키지로 상품을 팔지는 않고 있다. 

최 회장은 앞으로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리모델링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질 것을 염두에 두고 건재패키지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패키지 시공기간을 5일까지 단축할 계획을 세웠다.

한샘 관계자는 “패키지 시공기간을 줄이기 위해 공사 현장에 효율적 진행하기 위해 관리자를 파견하고 있다”며 “올해는 5일까지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샘이 사업을 시작했을 당시 패키지 시공기간은 10일가량으로 2018년 12월 말에는 7일까지 줄였다. 이 기간에는 확장공사가 포함되지 않은 공사기간이다.

일반적으로 소규모 인테리어 회사에서는 집 전체를 꾸미는 데 평균 20일가량 걸린다.

유통망도 패키지사업에 초점을 맞춰 개편하고 있다.

기존 한샘 전시장인 ‘한샘플래그샵’에 패키지상품 전시도 추가한 ‘한샘디자인파크’로 전환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시공 품질을 높이기 위해 기존 제휴점을 대리점으로 바꿔나가고 있다. 제휴점은 한샘의 일부 가구만을 취급하지만 대리점은 한샘 제품 전부를 취급한다.

건재패키지에 집중해 시장 브랜드 1위로서 한샘의 인지도를 높이려는 것이다.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창호 제조회사인 KCC와 LG하우시스, 위생도기 회사인 대림B&Co도 일반고객을 대상으로 건자재 판매를 확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건재패키지에는 진출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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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샘의 건재패키지 콘셉트 가운데 모던패키지. <한샘>

최근 부동산시장에서 아파트 건설물량이 줄면서 일반고객을 대상으로 한 사업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건자재 업종의 성장은 일반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시장이 중심이 될 것”이라며 “신규 아파트 공급 물량과 비교해 재고주택 물량 규모가 크기 때문에 시장 규모면에서 일반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이 확대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김 연구원은 “연 평균 아파트 신규 공급물량이 30만 호 수준”이라며 “하지만 재고주택 물량은 1500만 호가 넘는 수준”이라고 추정했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인테리어와 리모델링 시장은 2015년 28조4천억 원에서 2020년 41조5천억 원으로 46.1%가량 규모가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금융정보 유통회사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샘은 2018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9329억 원, 영업이익 59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7년보다 매출은 6.28%, 영업이익은 58.01% 줄어든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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