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솔루션이 5G 무선통신 인프라 구축 확대로 주력제품인 광트랜시버(데이터 송수신 단말기) 수요가 증가해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강동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0일 “오이솔루션은 지난해 12월 국내에서 세계 최초로 5G 전파가 송출된 뒤부터 국내 5G통신 관련 투자가 꾸준히 확대되는 데 따른 수혜를 볼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부터 일본과 미국 등에서도 5G 관련 투자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큰 만큼 해외 수출도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박용관 오이솔루션 대표이사.
오이솔루션은 광트랜시버를 만드는 회사로 2010년에 세워져 2014년 코스닥에 상장됐다.
광트랜시버는 광케이블과 통신 시스템 사이에서 광신호와 전기신호를 양방향으로 변환해 주는 역할을 해 모든 광통신망에 필수적 제품으로 꼽힌다.
오이솔루션은 5G 개인 서비스 상용화가 확대되면서 주력제품인 10G 이상급 광트랜시버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강 연구원은 “올해 3월 수도권 중심으로 스마트폰용 5G 서비스가 상용화되고 정부는 2022년까지 5G 전국망을 완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며 “오이솔루션은 앞으로 4년 동안 주력제품인 광트랜시버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일본과 미국 등의 통신사들이 올해 하반기부터 5G 관련 투자를 늘릴 가능성이 큰 점도 오이솔루션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파악됐다.
강 연구원은 “오이솔루션은 삼성전자 뿐 아니라 노키아, 후지쯔, NEC 등 일본과 미국 등 주요 고객사를 대상으로 10G 이상급 광트랜시버의 등록과 승인시험 등을 추진해 해외 수출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이솔루션은 또 KT에 초고속인터넷용 광트랜시버를 공급해 안정적 매출기반을 확보할 것으로 파악됐다.
강 연구원은 ”오이솔루션은 KT가 진행하는 ‘10기가 인터넷 프로젝트’의 단독 공급자“라며 ”KT가 2022년까지 10기가 인터넷 점유율을 50%까지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운 만큼 안정적 매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바라봤다.
오이솔루션은 2019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1171억 원, 영업이익 121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45% 늘고, 영업이익은 1815% 급증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