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와 매킨지 베조스 부부. |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부인 매킨지 베조스와 이혼을 발표했다.
베조스 CEO는 아마존 지분으로 1300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한 세계 최대 부호다. 이혼 이후 재산 분할과 아마존 지배구조 변화 등에 관심이 쏠린다.
베조스 CEO는 9일 트위터에서 “가족과 친구들은 알고 있지만 우리는 이혼을 결정했다”며 “앞으로 친구 관계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조스 CEO는 “우리가 서로 만나 결혼한 것은 운이 좋았던 일”이었다며 “25년 뒤 헤어질 것을 알았더라도 결혼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부부로서 멋진 삶을 살았고 부모로서, 친구로서, 프로젝트 파트너로서, 모험을 추구하는 개인으로서 멋진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며 “단어는 달라졌어도 여전히 가족이며 소중한 친구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조스 CEO는 과거 근무했던 뉴욕 헤지펀드회사 D.E.Shaw에서 부인을 만나 1993년 결혼했다.
베조스 CEO는 1995년 아마존을 창업했다. 베조스 부부가 거주하는 워싱턴주는 이혼할 때 결혼 후 형성한 재산을 똑같이 나누는 ‘부부공동재산’제도를 채택하고 있어 매킨지 베조스는 아마존 지분 등 베조스 CEO 재산의 절반을 받을 수 있다.
조단 네이랜드 조지메이슨대 법학교수는 “일반적으로 CEO들은 이혼 때 주식 대신 부동산이나 다른 자산을 나눠준다”면서 “베조스는 모든 재산이 아마존과 관련있어 아마존 주식 일부를 나눠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베조스 부부가 재산을 반반으로 나누지 않기로 합의를 이뤘을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베조스 CEO의 지분 감소는 두 사람 모두의 재산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베조스 CEO가 트위터에서 원만한 결별을 암시했고 친구이나 파트너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한 점도 이러한 관측에 힘을 싣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