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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의 삼성 바이오 의료사업, IT와 어떻게 접목하나

오대석 기자 ods@businesspost.co.kr 2015-03-30 20: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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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그룹의 IT와 의학 및 바이오사업을 융합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삼성그룹에서 의학과 바이오 사업은 흔히 ‘이재용사업’으로 일컬어지는데 앞으로 IT와 융합을 어떻게 이뤄낼지 주목된다.

◆ “IT 의학 바이오 융합에 기회”

이 부회장은 지난 27일 중국 보아오포럼에 참석해 “삼성은 IT, 의학, 바이오의 융합을 통한 혁신에 큰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용의 삼성 바이오 의료사업, IT와 어떻게 접목하나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그룹은 최근 계열사 삼성 바이오에피스를 통해 유럽보건당국에 바이오시밀러 제품에 대한 판매허가를 연달아 신청했다. 바이오시밀러는 원조 바이오 의약품을 본떠 만든 복제약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12월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엔브랠의 복제약인 SB4의 판매허가를 신청한 데 이어 지난 13일 관절염 치료제 레미케이드의 복제약 SB2의 판매허가도 신청했다. SB4는 지난 6일 국내에도 판매허가를 신청했다.

삼성그룹은 바이오시밀러의 생산설비도 확충하고 있다. 제약사인 삼성 바이오로직스는 2012년 3만L 규모의 1공장을 지은 데 이어 내년까지 15만L 규모의 2공장을 완공하려 한다. 공장이 완공되면 세계 3위 규모의 바이오시밀러 생산업체로 올라서게 된다.

이를 통해 삼성그룹은 의약품을 위탁생산하는 1단계에서 바이오시밀러를 생산하는 2단계로 진입했다. 최종 단계인 3단계에서 바이오신약을 개발하고 제조하게 된다.

이 부회장은 2012년 인수한 삼성메디슨과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를 통해 의료기기사업에도 진출했다. 이 부회장은 이를 위해 레이, 넥서스, 뉴로로지카, 써모피셔사이언티픽 등 관련 기업들을 인수했다.

이 부회장은 모바일과 헬스케어를 결합한 사업모델을 마련하는 데 힘쓰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삼성 디지털 헬스 플랫폼’을 공개했고 클라우드 기반 건강 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사미오’도 선보였다. 지난해 2월 건강관리기능이 탑재된 웨어러블 기기인 ‘기어핏’도 내놓았다.

삼성그룹은 의료기기사업과 삼성의료원의 치료사업을 연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고객의 요구를 빠르게 파악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열린 보아오포럼에서도 “병원, 보험사, 제약회사와 합작을 통해 헬스케어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광범위한 협력관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융합을 통한 혁신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더 적은 비용으로 이용하는 것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왜 IT와 의학, 바이오사업 융합하려 하나

이 부회장은 IT 모바일 분야와 의료, 바이오사업을 융합할 때 고부가가치를 더욱 창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모바일사업은 성장이 주춤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은 일시적이라기보다 구조화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분기 이후 분기 영업이익이 7조 원을 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이 4조600억 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올해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의 출시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을 이전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기술격차가 줄어들고 경쟁이 심화하면서 모바일시장의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헬스케어시장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테이터에 따르면 세계 모바일 헬스케어시장 규모는 2013년 18억 달러에서 2018년 80억 달러 수준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부회장은 “현재 한국은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하고 있으며 연금부담과 의료비에 대한 사회적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한국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의료, 관광, 문화산업이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도 지난해 11월 “현재 50억 달러 수준인 모바일 헬스시장이 2020년 2천억 달러로 커질 것”이라며 “10년 안에 이 분야에서 선두주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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