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올해 5G 개인 서비스 상용화와 5G 관련 정부의 규제 완화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9일 “SK텔레콤은 2018년 4분기에 실적이 부진했을 가능성이 크지만 실망할 만한 쇼크 수준은 아니다”며 “SK텔레콤은 5G 수혜를 크게 볼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앞으로 나타날 호재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올해 3월에 5G 개인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5G 요금제를 출시해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5G통신환경에서는 평균 트래픽 발생량이 기존보다 늘어나 신규 가입자들이 높은 가격대의 요금제를 이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가 5G 관련 규제를 완화하고 있는 점도 SK텔레콤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SK텔레콤은 5G정책위원회가 3월에 ‘네트워크 슬라이싱(일명 급행차선)’을 허용하면 망 영향력을 확대해 추가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네트워크 슬라이싱은 하나의 통신망을 다수의 가상 네트워크로 분리한 뒤 고객별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기술로 이 기술이 허용되면 이동통신사는 요금을 받고 특정 제휴 콘텐츠의 전송 속도를 높일 수 있게 된다.
이동통신사는 현재 망중립성 가이드라인을 따라야 하기 때문에 특정 데이터를 먼저 처리할 수 없다.
SK텔레콤은 2019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7조1979억 원, 영업이익 1조6618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3.2%, 영업이익은 26.6%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