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검찰 소환조사를 앞두고 대법원 앞에서 태도를 밝힌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양 전 대법원장은 11일 검찰 출석 전 오전 9시경 대법원에서 소회 등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다만 대법원과 장소 사용에 관한 협의가 안 되면 정문 밖에서 기자회견을 할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 전 대법원장은 태도 표명 뒤 차량을 이용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사로 이동해 조사를 받는다. 다만 검찰청사가 대법원과 가까운 만큼 상황에 따라 걸어서 이동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 전 대법원장이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2018년 6월 경기도 성남 자택 인근에서 열었던 기자회견 이후 처음이다.
당시 양 전 대법원장은 “재판에 부당하게 간섭한 적 없고 특정 법관에 인사상 불이익을 준 적도 없다”고 사법농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검찰은 4일 양 전 대법원장에게 검찰에 출석해 직권남용과 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에 관한 조사를 받을 것을 통보했다.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의 소환을 앞두고 7일과 8일 고영한 전 법원행정처장과 박병대 전 법원행정처장을 각각 비공개로 불러 조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