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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 모두투어, 올해 여행수요 회복 가능성에 기대 부풀어

윤휘종 기자 yhj@businesspost.co.kr 2019-01-08 15:2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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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등 여행사들이 올해 여행수요가 회복될 가능성에 기대를 품고 있다.  

8일 증권가에서 여행 수요가 2018년 둔화됐으나 2019년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나투어 모두투어, 올해 여행수요 회복 가능성에 기대 부풀어
▲ 김진국 하나투어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유인태 모두투어 사장.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도 여전히 여행수요 약세가 지속된 것으로 보인다”며 “여행 수요의 의미 있는 회복은 2분기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여행사들이 12월 초에 발표한 예약률보다 1월에 발표한 예약률이 좋아지고 있다”며 “올해 4월까지는 작년 상반기 기저 효과 때문에 역성장이 예상되지만 5월부터는 작년 기저 효과를 넘어서는 예약률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가 2일 각각 발표한 모객자료에 따르면 두 회사의 1월 기준 해외여행 예약 수 증감률은 하나투어 –21.2%, 모두투어 –16%로 저조했지만 2월에는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각각 22.8%, 20%의 성장률을 보였다. 다만 3월부터는 다시 각각 –5.1%, -10.3%로 좋지 않다.

1분기 해외여행 예약 수 증감률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등 여행사는 우리나라 여행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DB금융투자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우리나라 국민의 연 평균 여행 횟수(국내여행과 해외여행 모두 포함)는 약 1회다. 

반면 일본인의 연 평균 여행 횟수는 2.7회, 영국인과 프랑스인은 약 3회, 독일인과 미국인의 연 평균 여행 횟수는 각각 6.4회, 7.1회에 이른다. 여행 수요가 늘어날 수 있는 여력이 충분한 셈이다. 

여행업계의 한 관계자는 “유럽 지역은 여러 나라들이 국경을 맞대고 있는 특성 때문에 출국자 수가 높은 편이지만 우리나라와 사정이 비슷한 대만 역시 우리나라보다 인구 대비 출국자 수가 훨씬 많다”며 “돌발 악재에 따라 단기적으로 수요가 요동칠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해외여행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행을 가기 쉽지 않은 현실적 여건들도 점차 해결되고 있는 추세로 파악된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서 발표한 ‘2017 국민 여행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만 15세 이상 국민 가운데 해외여행 경험이 없는 사람의 50%는 ‘여가시간과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29.1%는 ‘경제적 여유가 부족해서’ 해외여행을 가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아직까지 우리나라의 평균 근무시간은 OECD 회원국 평균보다 높은 수준”이라며 “여가 선호현상이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여행 수요가 큰 폭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저비용항공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며 저비용항공사(LCC)들이 경쟁적으로 노선을 확대하고 운임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점을 살피면 경제적 제약도 점점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위 조사에서 “2017년 해외여행 경험자들의 1인 평균 여행 지출액은 약 5% 감소했다”며 “여행 경험률은 증가하고 있지만 저비용 항공편과 여행상품의 증가에 따른 비용 감소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저비용항공사들이 그동안 단거리 노선만 운항하다가 최근 보잉과 에어버스의 신형 기종인 B737-MAX, A321-NEO LR 등을 도입하면서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편도 비행거리 4000km 이상의 중거리 여행지로 노선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을 살피면 저비용항공사의 항공편을 이용한 해외여행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2018년에 여러 가지 악재가 많았기 때문에 수요 증가를 가로막았던 악재의 소멸로 여행수요는 자연스럽게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여행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여행시장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에 여행사 나름대로 경쟁력 강화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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