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부회장이 2020년까지 올레드와 육성사업 매출 비중을 50% 이상으로 늘리는 것을 뼈대로 하는 ‘2019년 올레드(OLED)사업 육성방향’을 내놓았다.

LG디스플레이는 7일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19’의 개막을 앞두고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한 부회장과 강인병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 송영권 LG디스플레이 전략/마케팅그룹장 전무 등 주요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고 8일 밝혔다.

한 부회장은 이날 “지난해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대형 올레드사업이 흑자 전환됐고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안정적 수익을 내 하반기에는 실적을 많이 회복할 수 있었다”며 “LG디스플레이는 올해도 올레드 중심으로 투자해 ‘올레드 대세화’를 앞당기는 한편 상업용과 자동차용 디스플레이사업을 집중 육성해 2020년까지 올레드와 육성사업 매출 비중을 전체의 50% 이상으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올레드와 신사업 육성을 위해 대형 올레드시장을 확대하고 중소형 올레드(POLED)사업의 근본적 사업역량을 강화하면서 차별화된 상업용, 자동차용 제품으로 새로운 시장을 발굴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TV용 제품 라인업을 기존 4K 해상도에서 8K까지 높이고 휘도와 응답속도 등 성능도 강화한다. 월페이퍼와 크리스탈 올레드(CSO), 롤러블 올레드, 투명 올레드 등 차별화된 제품도 늘리기로 했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저우 8.5세대 올레드 패널공장을 올해 상반기 완공하고 3분기부터 양산을 시작해 대형 올레드 패널 판매량을 올해 400만대까지 확대하고 2021년까지 1천만대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 부회장은 “신규 고객 발굴과 더불어 기존 고객의 판매지역을 확대하고 전략 고객과 협업을 강화해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중소형 올레드사업을 놓고는 전략고객을 위한 핵심 기술 확보와 제품의 적기 공급으로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것이 최대 과제로 세웠다.

이에 더해 월 1만5천장 규모의 구미 6세대 공장 생산성을 높이고 파주 신규 6세대공장도 조기에 안정화해 중소형 올레드 생산량을 높이겠다는 방침을 결정했다.

접는(폴더블) 올레드와 같은 미래 제품을 제 때 출시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과 인프라도 준비하기로 했다.

급성장하고 있는 상업용, 자동차용 패널사업도 육성한다.

상업용 디스플레이시장은 98와 86인치 등 초대형 제품과 LG디스플레이 고유의 터치 기술인 인터치(in-TOUCH) 적용제품, 베젤 0.44mm 제품, 투명, 게임용 제품 등 차별화 전략으로 공략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자동차용 디스플레이는 LTPS 기반의 고해상도 LCD와 중소형 올레드로 8인치 이상 대화면,  고해상도 제품을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LTPS LCD는 저온 폴리 실리콘을 사용한 LCD로 비정질 실리콘보다 전자 이동도가 높고 전류 누설이 적어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에 적합하다. 

LG디스플레이는 “사업 확대에 필요한 생산 인프라를 적기에 준비하고 원가 경쟁력도 더욱 강화해 급성장하고 있는 자동차용시장에서 일등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올해 올레드 투자가 어느 정도 마무리될 것”이라며 “반드시 올레드 대세화를 성공해 LG디스플레이는 물론 우리나라가 올레드로 다시 한 번 글로벌 디스플레이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