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2018년 4분기에 제품 판매량이 줄고 원재료값 상승으로 수익성도 악화했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8일 포스코의 목표주가를 기존 42만 원에서 36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포스코 주가는 7일 24만6천 원에 장을 마쳤다.
이 연구원은 "포스코는 실적의 저점과 업황의 어려움이 같은 시기에 왔다"며 "4분기에 판매관리비 등 비용 부담은 늘고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것)는 축소됐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포스코는 2018년 4분기에 별도기준 제품 판매량이 858만 톤에 그쳐 직전 분기(898만 톤)보다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 연구원은 "포스코 제품 판매량은 내수보다 수출부문이 부진했을 것"이라며 "유럽연합(EU)의 수입산 철강재 쿼터로 2018년 수출이 3분기에 집중돼 4분기에는 역기저 효과로 감소했을 것"이라고 봤다.
원재료 부담도 늘었다. 지난해 4분기에 포스코의 주요 원재료 투입원가는 직전 분기보다 톤당 7천 원가량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연구원은 "2018년 4분기의 철광석 투입원가는 직전 분기와 유사했을 것으로 보이지만 원료탄 투입원가가 톤당 7천 원 정도 상승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에 따라 탄소강 스프레드는 직전 분기보다 톤당 9천 원가량 축소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4분기 포스코의 판매관리비 역시 계절성에 따라 직전 분기보다 700억 원가량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2019년 역시 포스코의 탄소강 스프레드가 추가적으로 감소할 가능성 높다.
이 연구원은 "탄소강의 원재료 투입원가는 올해 1분기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평균 판매단가는 중국 내수 제품 가격의 하락 영향으로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내다봤다.
그는 "현재 수준의 중국 제품 가격을 고려하면 올해 1분기 포스코의 탄소강은 평균 판매단가가 직전 분기보다 톤당 1만9천 원 떨어져 스프레드가 톤당 2만5천 원가량 축소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중국 철강 수급이 12월 이후 안정되는 모습이고 거시적으로 부정적 이슈가 해소될 기미가 나타나고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