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반도체 가격의 하락폭이 기존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기존 7만 원에서 6만3천 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을 중립(HOLD)로 유지했다.
4일 SK하이닉스 주가는 5만8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송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목표주가를 낮추게 됐다”며 “당분간 반도체업황의 둔화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초 SK하이닉스가 생산하는 D램과 낸드플래시의 평균 판매단가(ASP)는 평균 10% 중반 수준의 하략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SK하이닉스의 고객기업뿐 아니라 반도체기업들도 공격적 재고 축소에 돌입하면서 D램과 낸드플래시의 평균 판매단가 하락률이 모두 10% 중후반으로 확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송 연구원은 “삼성전자 등 SK하이닉스의 경쟁기업이 보유 재고를 빠르게 축소해 반도체 불황 기간을 단축하려는 전략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렇게 되면 단기적으로 반도체 고정거래가격의 대폭 하락과 업계 실적의 둔화가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내다봤다.
수요 부진 상황에서 소비자들에게 더욱 많은 반도체 재고 물량을 판매하려면 가격을 대폭 인하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가 각각 8%, 16.7% 낮아졌다.
다만 반도체기업의 적극적 재고 축소 전략이 반도체업황의 불황 기간을 단축할 여지도 큰 것으로 예상됐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33조3960억 원, 영업이익 10조948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17.7%, 영업이익은 48.6%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