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9년 신년사에서 ‘조건 없는 개성공단 재개’를 내놓으면서 개성공단에서 철수한 기업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개성공단기업협회는 9일 통일부에 시설 점검 차원의 북한 방문을 허용해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6일 밝혔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2016년 2월 공단의 가동 중단 뒤 지금까지 6차례의 방북을 신청했으나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018년 10월에도 입주 기업인 150여 명이 시설물 등의 점검 차원에서 정부에 방북을 요구해 방북 날짜와 규모, 일정까지 구체적으로 나왔지만 결국 성사되지 못했다.
하지만
김정은 위원장은 1일 신년사에서 “우리는 개성공업지구에 진출했던 남측 기업인들의 어려운 사정과 민족의 명산을 찾아보고 싶어 하는 남녘 동포들의 소망을 헤아려 아무런 전제조건이나 대가 없이 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 관광을 재개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제적 대북 제재가 유지되는 상황이어서 전면적 개성공단 재개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개성공단기업협회는 공단 재개 이전에 가능한 사안들을 정부가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신한용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한반도 평화번영의 첫 걸음이자 남북의 가교였던 개성공단 재개는 대북 제재와 무관하다”며 “기업인들의 방북을 즉시 승인할 것을 정부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