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대기업 총수들을 조만간 청와대로 초청해 만난다. 2019년 초부터 기업의 투자 지원을 약속했던 데 따른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3일 서울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1월 중순에 대기업과 중견기업, 지방상공회의소 회장단을 청와대로 초청해 자유토론을 하는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대화를 나누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알렸다.
▲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2019년 정부 신년회에서 신년사를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 대변인은 “이번 대화는 2일 정부 신년회에서 문 대통령이 했던 말의 연장선”이라며 “경제 활력을 찾고 기업이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면서 정책적 성과도 내기 위한 성격의 모임”이라고 말했다.
신년회에서 문 대통령이 “기업이 투자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겠다”고 말한 데 이어 기업인들과 소통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김 대변인은 “타운홀 미팅 방식을 선택한 것도 (문 대통령이) 기업인의 목소리를 격의 없이 자유롭게 들으면서 편하고 진솔한 소통을 하려는 취지”라고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과 기업인들의 만남에 누가 올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이른바 대기업으로 불리는 곳은 올 것으로 생각한다”며 “초청 명단은 대한상공회의소가 중심을 잡아 짜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비롯한 대기업 총수들이 초청 명단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7일에도 중소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자, 벤처기업 등에 관련된 인사 200여 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