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건 BK메디컬그룹 회장이 빗썸 인수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논란을 놓고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김 회장은 27일 서울 강남구 포레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빗썸을 인수하기로 한 BK글로벌컨소시엄이 참여업체들로부터 인수대금인 4억 달러(약 4482억 원) 이상의 투자금을 확보했다”며 “차입은 전혀 없으며 지금까지 1억 달러 지급을 마쳤고 내년 2월까지 3억 달러를 지급해 계약을 마칠 것”이라고 밝혔다.
▲ 김병건 BK메디컬그룹 회장.
BK글로벌컨소시엄은 빗썸을 운영하는 비티씨코리아홀딩스의 지분 50%+1주를 4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BK글로벌컨소시엄이 BXA토큰이라는 가상화폐를 발행해 대금을 지불할 계획을 세웠지만 가상화폐 시세가 떨어져 빗썸 인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말이 나왔다.
김 회장은 “이런 말은 사실이 아니다”며 “남은 인수 대금은 5천만 달러, 1억 달러씩 순차적으로 납부될 것”이라고 말했다.
BXA토큰과 관련된 사기를 주의해야 한다고 봤다.
그는 “BXA토큰은 국내에서 판매되지 않고 단일 중개사인 오렌지블록을 통해 해외에서만 판매되고 있다”며 “국내 투자자는 사기성 판매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빗썸이 자전거래를 했다는 일부 의혹도 사실이 아니라고 항변했다.
영국의 가상화폐 평가기관인 CER은 19일 빗썸의 하루 거래량 94%가 자전거래로 만들어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회장은 “검찰이 경쟁업체(업비트)만 조사한 게 아니다”며 “모든 거래소의 조사결과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불법적 활동은 할 수도 없고 하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마케팅 활동에 따라 순간적으로 거래량이 늘어난 것이며 불법적 활동을 철저히 감시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올해 초에 있었던 정부의 가상화폐 규제 시도는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김 회장은 “가상화폐 가격이 떨어지기 전에 규제가 시행돼 투자자들이 피해를 보기 전에 빠져나올 기회를 정부가 줬다”며 “빗썸은 앞으로 어떤 정책도 100%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