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를 ‘깜짝’ 방문해 이라크에서 철군하지 않는다고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이라크 알아사드 공군기지의 미군부대를 전격 방문해 “미국은 이라크에서 철수할 계획을 전혀 세우지 않았다”며 “시리아에서 무언가를 하기를 원한다면 이라크를 기지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 이라크 알아사드 공군기지의 미군부대를 전격 방문해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
그는 “필요하다면 이라크를 여전히 이슬람국가(IS) 무장세력을 향한 공격 기지로서 사용될 수 있다”며 “미국은 너무나 빠르고 강하게 공격할 수 있기 때문에 그들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도 알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트럼프 대통령을 발언을 두고 "시리아 내 이슬람국가 격퇴 작전과 관련해 이라크를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라며 "미국 국방부가 이라크를 기반으로 이슬람국가 무장단체를 표적으로 하는 특별작전팀을 운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에 주둔한 미군 철수의 당위성도 설명했다.
그는 "시리아에서 미국의 임무는 이슬람국가의 군사 거점을 제거하는 것이지 국가 건설이 아니다”라며 “8년 전 우리는 그곳에 갔지만 결코 떠나지 않았다. 지금 우리는 제대로 하고 있고 그걸 끝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더 이상 세계의 호구가 아니다. 우리는 한 국가로서 다시 존중받고 있다”며 “많은 사람이 내가 생각하는 방식으로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깜짝 방문에 이라크 국회의원들이 주권을 침해한 것이라며 반발했다.
이라크의 이슬람 의원연합 대표인 사바 알 사이디 의원은 “미국의 이라크 점령은 끝났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그의 한계를 알고 이런 공격적 행동은 멈춰야한다”고 비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