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모바일광고 플랫폼 ‘카카오모먼트’의 타기팅 전략을 통해 모바일광고시장에서 경쟁력을 빠르게 키워가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가 광고부문에서 카카오모먼트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모바일광고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 여민수(왼쪽) 조수용 카카오 공동 대표이사. |
시장 조사기관 리서치애드에 따르면 2018년 10월 기준으로 카카오가 모바일광고 매출과 광고주 수 모두에서 구글의 모바일광고플랫폼 ‘애드몹’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절대적 수치로는 구글 애드몹의 절반 정도 수준이지만 카카오모먼트가 좋은 성과를 내며 급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2018년 3분기 카카오의 플랫폼 광고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늘어나면서 전체 광고 매출의 성장을 이끌었다.
카카오는 올해 3분기 광고부문 전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했다.
카카오가 카카오모먼트를 통해 내세운 전략은 ‘타기팅’이다.
카카오는 2017년 11월 점점 커져가는 모바일광고시장을 겨냥해 새 광고 플랫폼인 카카오모먼트를 내놨다.
카카오모먼트는 빅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고객에게 맞춤형 광고를 노출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기존의 일반적 광고가 무작위로 대중에게 노출됐다면 카카오모먼트는 사업자가 원하는 고객층을 대상으로 광고를 집행할 수 있다.
CJ푸드빌의 외식매장 빕스는 2018년 6월12일부터 27일까지 매장 매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카카오모먼트를 통해 부산과 인천을 중심으로 매장용 쿠폰을 발송하는 온타임 메시지 캠페인 광고를 진행했다.
빕스는 한정된 지역의 관여도가 높은 잠재고객을 대상으로 쿠폰을 발행하는 온타임 메시지 방식으로 광고 메시지 클릭률을 13%포인트 높였다.
의류쇼핑몰 ‘미스할인’은 카카오모먼트를 활용해 주요 목표 고객층인 30~40대 여성을 대상으로 배너와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광고를 진행했다. 그 결과 6개월 만에 쇼핑몰 애플리케이션(앱) 내려받기 수가 50만 건을 돌파하는 효과를 봤다.
카카오모먼트의 광고 타기팅은 카카오톡에 탑재된 커머스 플랫폼이 강화되고 모빌리티플랫폼 ‘카카오T’ 등을 통해 온오프라인연계 이용자의 정보가 결합되면서 더욱 효율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콘텐츠와 교통, 금융, 메신저 등 전반적 생활영역에 걸친 다양한 서비스 플랫폼을 광고사업에도 활용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이승훈 IBK연구원은 “카카오는 카카오모먼트의 광고상품을 채택하는 광고주가 늘어나는 데 힘입어 2019년 모바일광고 매출이 2018년보다 18.7%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카오는 카카오모먼트 플랫폼 서비스의 영역을 ‘성과형 광고’에서 디스플레이광고로 확장해 나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성과형 광고란 성과에 따라 광고비가 달라지는 방식의 광고상품을 말한다.
메조미디어에 따르면 온라인광고시장 안 매체별 규모 가운데 모바일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PC 광고는 올해 45%의 점유율에서 2019년 42%로 점유율이 3%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모바일광고는 2018년 전체 온라인광고 가운데 55%의 비중을 차지했고 2019년에는 58%, 2020년에는 60%를 웃도는 비중을 보이며 지속적으로 규모가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