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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사업개편, 최태원 SK와 SKC&C도 합병하나

김수진 기자 ksj01@businesspost.co.kr 2015-03-23 16:5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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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이 SK브로드밴드를 SK텔레콤의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긍정적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번 결정이 SK그룹 구조개편의 신호탄이며 개편과정에서 SKC&C가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SKC&C와 지주사 SK의 합병을 촉발해 최태원 회장의 지배력을 강화하는 쪽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SK텔레콤 사업개편, 최태원 SK와 SKC&C도 합병하나  
▲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3일 “SK텔레콤의 올해 연결 영업이익 예상치가 크게 바뀌진 않지만 앞으로 SK브로드밴드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SK텔레콤 주가에 100% 반영될 수 있게 됐다”며 “인터넷TV(IPTV) 사업은 내년부터 이익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집계한 IPTV 가입자는 KT가 586만 명으로 전체 IPTV 시장의 55.1%를 차지해 업계 1위다. SK브로드밴드는 283만 명(26.6%), LG유플러스는 195만 명(18.3%)이다.

SK텔레콤은 앞으로 SK브로드밴드를 앞세워 IPTV 등 미디어사업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 또 IPTV시장이 모바일IPTV로 전환하는 추세를 고려할 때 IPTV시장에서 가입기반 확보가 필요하다.

황성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의 이번 SK브로드밴드 100% 지분 확보 의지는 향후 미디어사업에서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며 "IPTV 사업을 필두로 다양한 형태의 시너지 모델을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문지현 KDB대우증권 연구원도 “실익을 취하고 잠재적 리스크는 배제한 긍정적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문 연구원은 “완전 자회사가 되면 의사결정의 자유와 속도를 높일 수 있고 합병 때 생길 수 있는 모-자회사 간 임금격차나 문화갈등, 지배적 사업자로서 규제 강화 가능성을 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IBK투자증권 김장원 연구원은 “SK텔레콤이 SK브로드밴드를 흡수합병하지 않고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 이유는 무선에서 시장지배적 사업자가 유선상품을 직접 갖게 됨으로써 발생 가능한 업계의 견제와 규제 압박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SK텔레콤이 SK브로드밴드를 자회사로 편입해 더욱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경영전략으로 성장의 폭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00% 자회사 편입은 미래의 합병을 위한 수순”이라고 전망했다.

  SK텔레콤 사업개편, 최태원 SK와 SKC&C도 합병하나  
▲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 연구원은 SK텔레콤의 이번 결정이 지배구조를 단순화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의해 이뤄졌다고 판단했다. 그는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의 100% 자회사 편입 이후 연내 합병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최 연구원은 “이번 자회사 편입 과정에서 SK텔레콤에 이어 SKC&C도 주목해야 한다”며 “SK와 SKC&C의 합병, SK텔레콤 분할 이후 SK와 합병 등의 순차적 개편 작업이 현실화할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SK그룹은 지주회사 SK가 주요 계열사들을 지배하고 있다. 그러나 최태원 회장 일가는 SK의 최대주주인 SKC&C의 최대주주로서 SK그룹을 지배하고 있다. '최태원 회장 일가→SK C&C→SK→계열사'로 이어지는 옥상옥 지배구조인 것이다.

이런 기형적 지배구조를 해소하기 위해 SK와 SKC&C가 합병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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