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급락했다.
미국이 셰일오일 생산을 늘리고 있는 데다 글로벌 경기가 둔화하면서 원유 수급이 불균형을 이룰 수 있다는 전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 17일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직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32달러(2.6%) 떨어진 49.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17일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직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32달러(2.6%) 떨어진 49.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서부텍사스산 원유가 50달러 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14개월 만이다.
런던 선물거래소(ICE)의 내년 2월분 브렌트유도 배럴당 1.29달러(2.14%) 하락한 58.99달러에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경기가 둔화해 원유 수요가 줄어들면 공급 과잉 상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등은 내년 1월부터 6개월동안 하루 120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했으나 미국이 셰일오일 생산을 계속해서 늘리면서 '감산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량이 월간 기준으로 또 다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미국 CNBC방송은 원유 전문가를 인용해 “시장이 수급 상황에 매우 민감해졌다”고 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