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국내에서 영업하는 보험회사의 지급여력(RBC)비율은 평균 261.9%로 3개월 전보다 8.4%포인트 올랐다. |
보험사의 재무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이 2분기 연속 상승했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국내에서 영업하는 보험사의 지급여력(RBC)비율은 평균 261.9%로 3개월 전보다 8.4%포인트 올랐다.
지급여력(RBC)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이다. 이 비율이 높을수록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보험금을 지급할 능력이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하며 금감원의 권고 기준은 150% 이상이다. 100% 미만이면 금감원이 경영 개선 권고 등 시정조치를 내리고 150% 미만이면 경영진 면담 등 사전관리를 시작한다.
보험사의 지급여력(RBC)비율은 3월 말 249.9%에서 6월 말 253.5%로 소폭 반등한 뒤 2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3분기 지급여력(RBC)비율 산정의 분모인 요구자본이 2분기보다 6670억 원 늘어난 동안 분자인 가용자본은 5조9천억 원 늘어 지급여력(RBC)비율이 상승했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생명보험사 지급여력(RBC)비율이 9월 말 272%로 6월 말보다 8.7%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손해보험사의 지급여력(RBC)비율도 242.8%로 8%포인트 상승했다.
24개 생명보험사 모두 의무 유지비율 100%는 물론 권고 기준인 150%를 웃돌았다.
30개 손해보험사 가운데는 MG손해보험(86.5%)을 제외한 모든 회사가 권고 기준인 150%를 웃돌았다.
MG손해보험은 5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자본 확충 등 경영 개선을 권고받아 올해 9월 말까지 지급여력(RBC)비율을 100% 이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유상증자를 완료하겠다는 내용의 경영 개선계획을 제출했다. 하지만 계획대로 증자를 이행하지 않아 금융위가 다시 10월 경영 개선을 요구했다.
흥국화재와 롯데손해보험의 지급여력(RBC)비율은 각각 154.7%, 157.6%로 전체 손해보험사 가운데 MG손해보험 다음으로 낮았다.
이준교 금감원 보험감독국 팀장은 “앞으로 지급여력(RBC)비율이 취약해지리라 예상되는 일부 보험사는 자본 확충 및 위기상황 분석 강화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재무 건전성을 높이도록 감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