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방위산업체의 기술력을 높이고 수출을 늘릴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14일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방위산업체가 4차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을 군사적으로 활용해 기술력을 높일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기술력을 갖춘 기업이 수출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14일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방산업체 최고경영자와 간담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
그는 “국방력은 경쟁력을 갖춘 방위산업 없이 지속될 수 없다”며 “정부와 방위산업체는 ‘유능한 안보’라는 목표를 공유하는 동반자”라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9월 국방부 장관에 오른 뒤 처음으로 방위산업체 최고경영자들과 간담회를 마련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왕정홍 방위사업청장과 남세규 국방과학연구소장, 이창희 국방기술품질원장 등 정부 관계자와 최평규 한국방위산업진흥회장, 장시권 한화시스템 시스템부문 대표이사,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
김지찬 LIG넥스원 대표이사,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이사 등 13개 방위산업체 최고경영자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정 장관은 “국방부가 국방외교 협력관계를 통해 기업들의 수출을 지원하고 군대에서 내수물량을 늘려 내수시장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해외에서 무기를 구매할 때 일부 부품이나 장비를 국내에서 생산토록 계약하면 국내 기술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방위사업청은 ‘국산부품 할당제’와 국산부품이 사용된 무기를 우선적으로 구매하는 지침을 검토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현대중공업은 함정 건조과정에서 대형사고가 발생하면 회사가 큰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함정건조보험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정 장관은 “앞으로 함정건조보험 예산을 마련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기적으로 방위산업체 최고경영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현장과 소통할 것”이라며 “국방부와 방위산업체가 안보와 경제라는 두 축을 발전시키는 협력관계를 만들어나가자”고 제안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