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앞)과 오영식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이 9일 강원도 강릉시 운산동에서 강릉선 KTX 열차 사고 현장을 살피 있다. <연합뉴스> |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강릉선 KTX 탈선사고를 철저히 조사해 책임을 밝히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9일 강원도 강릉시 강릉역 부근 강릉선 KTX 탈선사고 현장을 찾아 “최근
오영식 코레일 사장이 철도사고와 관련해 국회에서 두 번이나 사과하고 5일에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코레일 본사에 가서 사고를 강하게 질책하기도 했다”며 “그럼에도 이런 사고가 나 국토부도 이 상황을 그냥 두고 볼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사결과에 따라 그에 맞는 책임을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국토부는 최근 코레일의 정비 실태나 사고 대처 등 전반적 문제와 관련해 감사원 감사를 청구한 상황에서 강릉선 KTX 탈선사고까지 나 변명의 말이 필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코레일은 선로 전환기 회선이 잘못 연결돼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언제부터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또 잘못된 일이 있었다면 왜 지금까지 시정되지 않았는지 등 철저한 조사를 통해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근본적 진단을 내달라”고 당부했다.
강릉선 KTX 사고로 한국철도공사(코레일) 국민 신뢰가 무너진 점을 사과했다.
그는 “이번 사고로 코레일과 철도시설공단의 운영 시스템이 얼마나 정밀하지 못했는지 드러났다”며 “근본적 원인 진단과 함께 응분의 책임을 지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는 것이 국민 앞에서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도리”라고 말했다.
8일 KTX806호는 강릉역을 출발해 5분가량 달리다가 궤도를 이탈했다. 기관차를 포함해 열차 2량이 탈선해 옆 철로로 밀려나면서 10량 모두가 탈선하는 데 이르렀다.
사고 당시 열차에는 198명의 승객이 탑승 중이었으며 부상자는 14명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승객들을 버스로 진부역으로 이동해 다른 KTX 열차로 환승했다. [비즈니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