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가 2% 이상인 정기예금 비중이 3년8개월 만에 절반을 넘었다.
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전체 예금(신규 취급액 기준) 가운데 금리가 2% 이상인 예금 비중은 51.0%였다. 9월 말(38.5%)보다 10%포인트 올랐다.
10월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기 전이지만 11월 기준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하자 시중은행들이 예금 금리를 전반적으로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금리가 2% 이상인 예금 비중이 절반은 넘긴 것은 2015년 2월(69.3%) 이후 3년8개월 만이다. 2015년 기준금리가 처음으로 1%대로 내려간 뒤로 금리가 2% 이상인 정기예금을 찾기가 어려웠다.
기준금리가 역대 최저치를 보였던 2016년 6월(1.25%) 이후 지난해 9월(1.9%)까지 금리 2% 이상 정기예금 비중은 줄곧 한 자리수대에 머물렀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금리인상을 놓고 기대감이 커지면서 금리 2% 이상 정기예금 비중이 서서히 늘어나기 시작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유동성 관리, 예대율 규제 등에 대비해 은행들이 고금리 예금을 놓고 영업을 강화한 점도 예금 금리가 오르게 된 요인”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