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이 장자연씨 사건과 관련해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을 소환조사했다.
진상조사단은 5일 “방 사장을 오후 1시30분에 비공개 소환해 오후 4시30분까지 조사했다”고 밝혔다.
진상조사단은 장씨가 2009년 세상을 떠날 때 남긴 유서에 나온 ‘조선일보 방 사장’이 방용훈 사장인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용훈 사장은 방상훈 조선일보 대표이사 사장의 동생이다.
경찰조사에서 방용훈 사장은 2007년 10월 장씨와 서울 청담동 한 중식당에서 식사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2009년 이 사건을 수사했던 검찰과 경찰은 방 사장을 소환조사하지 않았다.
장씨는 2009년 3월7일 기업인과 언론사 고위층 등에게 수시로 성접대를 해야 했다며 명단을 적은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당시 검찰은 성접대를 받은 것으로 꼽힌 인사들을 무혐의로 처분했다.
법무부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5월 ‘장자연 리스트’ 사건과 관련해 공소시효가 남아있는 장씨 강제추행 사건을 두고 수사를 다시 할 것을 권고했다. 7월에는 장씨와 관련한 성접대 의혹의 본조사를 권고했다.
검찰은 과거사위원회의 권고를 받아들여 진상조사단을 꾸려 조사를 해왔다.
진상조사단은 방 사장 등 장씨 사건과 관련된 조선일보 일가를 소환조사한 뒤 조사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