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반등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완화와 산유국들의 원유 생산 감소 가능성이 커진 데 영향을 받았다.
▲ 3일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02달러(4%) 오른 52.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3일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02달러(4%) 오른 52.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선물거래소(ICE)의 브렌트유도 배럴당 2.47달러(4.15%) 오른 61.93달러에 거래됐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한 점이 유가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일 향후 90일 동안 추가 관세 부과를 보류하고 지식재산권 등과 관련한 협상을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또 중국은 미국 농산물과 에너지 관련 제품의 수입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그동안 유가를 짓눌러왔던 미중 무역전쟁과 이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 가능성이 다소 완화된 것이다.
러시아가 원유 생산 감축에 동참할 의사를 밝힌 점도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만난 뒤 “산유량 조절(감산) 협정을 2019년까지 연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원유 감산에 동참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6~7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 회의에서 감산이 확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